2018 대한민국 기술사업화대전 개최, "서비스 중심 기술사업화 'R&SD'로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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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KIAT 원장(왼쪽 두 번째)이 5일 2018 대한민국 기술사업화대전에서 엔에프 R&BD 기술사업화 모델 옥시스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8 대한민국 기술사업화 대전'이 '기술에 가치를, 혁신으로 성장을' 슬로건으로 5일 서울 코엑스 아셈홀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했다. 산학연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이전·사업화 성과를 공유했다.

KIAT는 1999년 '기술이전촉진법' 제정 후 20년을 맞이해 '기술사업화 걸어온 20년, 더 나아가야 할 내일'이라는 영상을 통해 기술사업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연구개발(R&D) 성과를 연구사업개발(R&BD)로 연계한 데 이어는 토털솔루션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사업화 연구서비스개발(R&SD)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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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원장

김학도 KIAT 원장은 “국내 R&D 투자규모는 78조원 세계 5위 R&D인력은 38만명 세계 6위 수준으로 매년 수만건 기술이 개발되지만 사업화 사례는 부족하다”면서 “정부 R&D 예산 20조원 중 기술사업화 예산은 3%에 불과한 6000억원으로 기술사업화 중요성에 비해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존 산업에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접목돼 나타나는 신산업을 뒷받침할 정부의 섬세하고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지금까지 기술·산업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면 이제 사람·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기술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민간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발휘되고 실패해도 재도전 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문화를 조성하겠다”면서 “불합리한 규제는 산업융합촉진 옴부즈맨을 이용해 해결하겠다. 실증사업을 중점 지원하고 공공조달과 정부R&D사업을 연계해 기업의 초기성과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사업화대전에서는 기술이전·사업화 우수성과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R&BD' 전시부스와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사업' 사례가 소개됐다.

부산에 본사를 둔 엔에프는 외부진단·원격감시 모니터링시스템 탑재 병원용 자동산소공급 시스템 '옥시스파'를 개발한 후 2016년 정부 R&BD 사업자로 선정돼 기능을 개선, 해외수출 및 투자기회를 창출했다. 옥시스파는 전원만 넣으면 산소가 24시간 발생하는 기기로 고압 액체산소통에 의지해온 국내 병원에서 호평받았다.

정부 R&BD투자로 성능을 개선해 일본 니또세이코가 50억원을 투자했고 최근 한국투자증권으로 30억원을 투자받았다.

엔에프는 옥시스파를 R&BD를 넘어 R&SD로 사업다각화를 이뤘다. 노인층을 겨냥해 침대에 산소뿐만 아니라 LED 광테라피, 치매예방영상시스템 등을 장착했다. 노인 인지강화훈련 및 멘탈케어 힐링기능을 강화해 강원도 횡령 휴양림에도 납품했다. 옥시스파는 2020년 보급형이 완성되면 국내외 시장에서 연평균 55억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ICT중소기업 우경정보기술은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한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사업'에 선정돼 창사 이래 첫 해외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우경정보기술은 CCTV 영상유출·위변조 개인정보침해방어 솔루션 '시큐워처'와 영상처리솔루션 '시큐페이스'를 베트남 VTN에 이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경제발전과 함께 사회적문제로 대두된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구테크노파크가 우경정보기술과 VTN 간 공동 R&D합자법인 설립을 주도했다. 베트남 공적개발원조(ODA) 주관부처 장관과 만나 현지 호응을 이끌어냈다. 내년 9월 100억원 규모 한국국제협력단(KOICA) 무상 ODA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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