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학부생이 지난 10년 동안 발표된 해외 선행 논문 120여편을 분석해 우수 저널로 꼽히는 '경영학연구'에 주저자로 게재했다.
단국대는 경영학부 4년에 재학중인 박혜린씨 논문이 한국경영학회 저널 '경영학연구'에 주저자로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박 씨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동안 발표된 감각마케팅 분야 해외 선행 논문 120여편을 고찰하고 결과를 종합 정리한 논문 '감각 마케팅에 대한 최근 연구의 종합적 고찰:오감에서 동적감각 및 다감각까지'를 저술했다. 경영학연구는 한국연구재단 '2017년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된 저널이다.
감각마케팅은 소비자 감각을 자극해 상품구매에 영향을 주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시각 등 오감을 활용한 제품 판매를 증진시키거나 고객이 매장을 자주 찾도록 특화시키는 전략으로 활용돼 기업에서도 관심이 많다.
박 씨는 논문에서 최근 10년 간 감각마케팅 관련 논문을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동적감각, 다감각' 등 일곱 가지로 분류하고 감각별 논문 결과를 요약 정리했다. 동일한 제품이라도 색상의 포화도(밀집도)가 높을수록 시각적 집중도가 높아지고, 역동적인 브랜드 로고는 주의를 끌어 광고를 더 오래 보게 한다. 눈의 운동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질 때 제품이 오른 쪽에 있다면 제품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높은 주파수 소리에는 밝은 색, 낮은 주파수에는 어두운 색의 물체에 더 높은 시각적 집중이 이뤄진다는 결론을 냈다.
박 씨는 “○○배달앱은 음식 조리과정 영상과 소리만으로 광고를 제작, 소비자가 시각과 청각 자극을 통해 후각적 기억을 불러와 식욕을 자극토록 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55%나 성장했다”고 말했다. 감각기관간의 연상이나 상호작용 등 다감각을 활용한 감각마케팅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