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술력으로 통합로그분석 분야 이끈다.'
2012년 설립한 시큐레이어(대표 전주호)는 짧은 시간에 국내 통합로그관리분석 분야에서 최고 위치에 올라섰다.
2013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구 정부통합전산센터)가 발주한 빅데이터기술 기반 통합로그분석시스템(nSIMS)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창업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업체가 이 프로젝트를 따내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글로벌 1, 2, 3위 업체와 국내 유명 보안업체 등 11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지만 시큐레이어는 압도적 성능으로 선정됐다.
시큐레이어는 이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진행한 nSIMS와 연계되는 업무처리시스템과 장기배치처리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산 최고 공공분야 차세대 통합로그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로그관리분석시스템은 방화벽, 네트워크 접근제어 등 기업 내부 보안장비와 네트워크 장비, 운영 장비 등에서 발생하는 로그를 하나의 솔루션에서 수집·저장·관리·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간판제품 아이클라우드심은 차세대 정보분석 플랫폼으로 자체 보유한 빅데이터 처리기술로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한다. 다양한 이기종 장비에서 발생하는 정형 및 비정형 로그를 수집하고 로드밸런싱(Load Balancing)으로 장애방지 및 분산처리가 가능하다. 사용자 중심 시각화와 통계, 보고서 등 다양한 분석기능도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최초 탐지부터 로그, 네트워크 패킷 분석까지 일원화된 관제환경 구성을 통해 관제업무 기민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 로그 및 네트워크 패킷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고 이를 유해 IP, 악성 URL 등 최신 외부 위협정보와 연계 분석함으로써 각종 위협요소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탐지·차단할 수 있다.
최신 버전 아이클라우드심 v3.0은 기존 제품에 비해 20% 이상 빠른 검색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5가지 성능 정보 제공을 뛰어넘는 25가지 수집 대상 장비의 성능 정보를 기본 제공한다. 시스템 자동 진단 및 장애 대응 분석 UI를 제공하여 관제기능도 개선했다. 획기적으로 개선한 UI로 자유자재로 편집 가능한 그리드 기반 대시보드와 함께 3종 대시보드 테마, 30여종 이상 대시보드 컴포넌트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솔루션 사업도 강화한다. 시큐레이어는 아이클라우드심 기반 고급분석 및 기계학습 분석 알고리즘 연구와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을 위한 AI연구팀을 구성, 딥러닝 심층신경망을 이용한 사이버 위협 탐지 기술 연구를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 학술지와 학회에 심층신경망을 이용한 침입탐지 방법 연구 논문을 다수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또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사용한 사이버위협을 탐지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발주한 AI기반 차세대 보안체계 ISP사업에 참여했다. 딥러닝 기반 차세대 AI시스템을 국내 공공기관에서 최초로 대규모 적용한 사례다. 24시간 365일 사이버침해 행위를 감시해 방대한 보안 이상 징후의 사후 추적에 따른 인력 운영 한계를 AI로 개선할 수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AI솔루션으로 제2 도약기를 만들 계획이다.
시큐레이어는 직원이 행복한 회사 만들기에도 열심이다. 1년에 네 번씩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2개까지 동호회 활동을 비용 지원하여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근무 대신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5년 근무자에게는 15일, 10년 근무자에게는 30일간 휴가를 제공한다. 내년 첫 장기 휴가 수혜를 받는 5년 근무 직원이 등장한다. 이들이 휴가를 어떻게 활용할지 사내에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인터뷰>전주호 대표
“국내 시장은 좁습니다. 내년에는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전주호 시큐레이어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쌓은 명성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최근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하고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시큐레이어가 구축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로그분석시스템을 보고 동남아 관련 기관에서도 시큐레이어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
시큐레이어는 통합로그분석시스템에만 집중하고 있다. 전 대표는 “창업 당시부터 전력을 분산하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만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이제 통합로그분석 분야에서는 최고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시큐레이어는 전체 직원 85명 중 43명이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다. 이 인력 대부분이 통합로그분석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사실상 이 분야에서는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인력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통합로그 분석 시장 확대도 필수적이다. 전 대표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아이클라우드심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금융기관에서 호평을 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