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디딤돌KSM](中)"비밀번호 없는 쇼핑 세상 만들겠다"...상장 대기 4차산업 기업 줄지은 KSM

“비밀번호 없이도 안전하게 결제와 보안을 지킬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는 26일 “안면인식으로 도어락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면 집안에서 이뤄지는 쇼핑은 모두 비밀번호 없이도 쉽게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시스는 지난해 코리아스타트업마켓(KSM)에 등록을 마친 바이오생체인증 기업이다. 201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해 KSM에 등록했다. 크라우드펀딩에 앞서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주력 제품인 홍채인식 USB 기술력 기반으로 2015년부터 꾸준히 성장했다. 회사 매출은 2015년 7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48억9000만원으로 증가했다.

한 대표는 “회사 매출 절반가량이 홍채인식 USB에서 나오고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보안이 필요한 국제기관에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시스는 홍채인식을 넘어 안면인식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안면인식 기능을 적용한 스마트 도어락을 출시했다. 스마트 도어락 외에도 FIDO 기반 홍채·안면인식을 적용한 다양한 초소형 무선 기기 라인업을 보유했다. 전체 인력 가운데 60%를 연구개발(R&D) 전문인력으로 채우며 기술력에 공을 들인 결과다.

아이리시스는 내년 상반기 코넥스 상장을 추진한다. 코스닥 직상장보다는 최근 코넥스에서 기초 체력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추가 투자 유치 절차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KSM을 통한 개인주주의 유동화 수요도 크지 않다.

한 대표는 “KSM 등록 이후 지난해부터 1년여간 기관투자자와의 투자설명회(IR) 등을 통해 자본시장 관련 예행연습을 거쳤다”며 “내년 상반기 코넥스 상장을 통해 생산 물량 확보 등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리시스 외에도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이 KSM에 대기하고 있다. △이동통신, 영상처리,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처리 기술력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량 부품을 제조하는 '펀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시선추적 알고리즘 기술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비주얼캠프' △대기전력자동차단콘센트, IoT 플러그·콘센트·스위치 등을 제조하는 '이지세이버'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평가 우수기업, 4차 산업혁명 R&D 우수기업의 KSM 등록을 적극 유도하겠다”면서 “상장 간담회 확대, 우량기업 대상 방문교육, 상장준비 컨설팅 등으로 코넥스 특례상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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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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