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SW 주간]4차 산업혁명 핵심 'SW융합' … 경쟁력 확보 서두르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이 화두다. 세계 정부와 기업은 SW 기술과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주요 SW기술이 산업 곳곳에 접목되면서 SW융합도 활발하다. 한국도 4차 산업혁명 시대 뒤처지지 않기 위해 SW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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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곳곳에 스며드는 SW…세계는 SW 기술·인력 확보에 올인

제조·의료·금융 등 전 산업에 SW 접목이 빠르게 이뤄진다. SW가 핵심적 가치이자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비교우위 요소로 부각되면서 다양한 산업이 SW를 앞다퉈 도입한다.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제조업계가 SW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GE는 2020년까지 세계 10대 SW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도 비브랩스(AI), 조이언트(클라우드) 등을 인수하며 SW역량을 강화한다. 제품에 SW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주력한다.

SW융합을 통한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난다. 지멘스는 AI와 빅데이터를 도입해 생산공정 서비스를 제작, 외부에 판매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아디다스는 IoT와 빅데이터 기반으로 자율통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신속히 고객맞춤 생산을 진행한다. 아마존은 AI와 IoT 등을 결합해 무인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SW관련 기술 개방화·표준화 확산으로 SW융합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금융서비스 디지털화), 농업(스마트팜 확대), 자동차(자율주행차), 에너지(AI 에너지 관리) 등 SW가 주요 산업에 접목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구현한다.

SW경쟁력이 4차 산업혁명 성패를 좌우하면서 세계 주요 정부가 SW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2015년 '국가전략 컴퓨팅 계획'과 2016년 '국가 인공지능 R&D 전략계획'을 수립했다. 연방정부 소스코드 정책을 마련하고 소스코드 공개 포털을 개설하는 등 SW 핵심 기술 관련 정책도 마련했다. 일본은 2016년 '일본재흥전략'을 발표하고 빅데이터·AI·지능형로봇·IoT 등 4대 SW 분야 육성에 집중한다. 중국은 2015년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새 시대의 AI 발전 계획'을 제시하며 AI 등 SW융합을 통한 전 산업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SW인재 양성도 정부가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시행 중이다. 미국은 2016년 '컴퓨터 사이언스 포 올'을 발표하고 전 학생 대상 SW교육 기반을 구축했다. 영국은 G20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의무교육 대상 교과과정에 컴퓨터 과목을 채택했다. 중국도 37개 'SW시범학원'을 지정·운영해 연간 1만5000명 이상 고급 SW인재를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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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韓 SW 기술 수준 미흡…SW경쟁력 강화 시급

우리나라도 SW 분야를 강화하지만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 기술수준이 낮다.

미국(100% 기준) 대비 우리나라 빅데이터 기술 수준은 78%에 불과하다. 1.7년가량 기술 격차가 발생한다. IoT도 81% 수준으로 기술격차는 1.2년이다. AI 등 신기술 기반 서비스 개발도 초기개발 수준이다. 이미 AI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추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SW 품질수준도 선진국 대비 60∼70% 정도다. 중소기업 SW품질역량(SW공학) 수준은 2014년 61.8점에서 2016년 66.5점으로 60점대를 벗어나지 못한다.

정부도 국내 SW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정책을 추진한다. 미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SW 신기술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공개SW 연구개발(R&D) 방식을 확대했다. 융합형 인력양성을 위해 교육기관별 파편화된 SW교육 거버넌스 체계를 일원화했다. 상용 SW활성화와 특정 분야 기술 축적을 유도해 SW전문기업을 육성했다.

정부는 다음발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등에서 진행하는 '2018 SW주간' 행사에서 최근까지 진행한 SW 성과물과 향후 진행할 주요 정책 등을 공유한다. 국내 SW산업인, 일반인과 함께 국내 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SW중심사회로 이행을 본격 추진한 결과 SW교육 기반 마련과 SW인식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SW산업 고질적 문제 해결과 타 산업과 융합은 아직 미흡하다”면서 “SW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환경 조성이 미흡해 SW산업 육성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간 진행하는 SW주간 행사에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공개SW 등 최근 화두되는 다양한 SW산업 관련 기술과 정책을 공유할 것”이라면서 “SW가 이미 우리 일상에 구현되는 만큼 SW 관심있는 많은 이가 참여해 SW산업 중요성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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