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탐구와 호기심이 깊어지는 늦가을 인공지능(AI) 관련 지식과 통찰을 쌓을 시간이 찾아온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석학과 연구자 20여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시없는 AI 지식 향연장 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오는 29일 서울 용사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18 인공지능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컨퍼런스에는 미국, 캐나다, 중국 등 AI 분야 선도 7개국, 18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AI: Next Steps'를 주제로 최신 기술과 산업, 주요국의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신경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 테리 세즈노스키(Terry Sejnowski) 교수와 AI 하드웨어 기술 최고전문가로 꼽히는 윌리엄 달리(William Dally) 엔비디아 부사장 기조연설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구성된 이번 행사는 AI분야 산·학·연 관계자와 학생, 기업인 등에게 글로벌 AI 동향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컨퍼런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드래곤시티호텔 5층 백두홀에서 기조강연을 포함한 3개 전체 강연과 패널토론이 이뤄지며, 오후 2시30분부터는 5층 백두홀과 3층 한라홀로 나눠 총 4개 분야 14개 세션이 진행된다.
오전 개회식에 앞서 식전 행사로 싱가포르 정부 최고디지털기술책임자(CTO) 챈 처우 호(Chan Cheow Hoe) 차관보가 '공공분야를 위한 AI'를 주제로 첫 강연의 문을 연다. 개회식 후 오전 11시부터는 '딥러닝 혁명'을 주제로 첫 번째 기조연설을 펼치는 테리 세즈노스키 교수는 뇌과학 분야 최고 선구자 답게 인공지능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딥러닝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통찰력 있게 조망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의 '브레인 이니셔티브' 구성을 주도한 바 있는 테리 교수는 솔크(Salk)연구소팀과 2016년 뇌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파헤치는 데 성공한 바 있으며, 딥러닝의 아버지 제프리 힌튼과 함께 딥러닝 초기가 된 볼츠만머신 알고리즘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어 윌리엄 달리 엔비디아 부사장 겸 스탠포드대 교수는 '하드웨어(HW)로 구현되는 AI 및 컴퓨팅의 미래'를 주제로 하드웨어 시스템에 구현되는 인공지능 기술의 현주소를 구체적인 응용사례를 토대로 소개하고, 향후 발전 방향도 들려줄 예정이다. 인공지능 칩분야 최고 대가중 하나인 윌리엄은 딥러닝 기술은 강력하고, 효율적인 컴퓨팅 하드웨어(GPU)로 훈련되며 하드웨어 자체에도 신경망 기반의 딥러닝 기술이 접목되며 더욱 고도화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산업분야에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후 패널 토론은 고학수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2명의 기조연설자와 챈 처우 호 차관보, 바이오 분야 AI기술을 적용해 사업화에 성공한 피노믹(Phenomic) AI의 오렌 크라우스(Oren Kraus)와 함께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친다.
오후 트랙에선 서영우 미국 아틀라스로보틱스 대표가 AI와 자율주행자동차의 관계, 기술발전 현황을 선보이게 되며, 그레고리 레나드(Gregory Renard) 엑스브레인(XBrain)가 AI가 국가와 기업 개인 삶에 미치는 영향과 기회를 기술적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또 다른 AI비즈니스전략 트랙에선 캐나다 기술벤처기업 인큐베이터(비영리) 마스이노베이션(MARS Innovation)의 라파엘 홉스테인(Raphael Hofstein) 회장이 AI 스타트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화 전략을 소개한다.
또 AI+X 융합사례 트랙에선 김종재 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이 현재 추진 중인 AI 기반 정밀의료 개발 사업을 소개하고, 음병찬 엘리먼트에이아이(ElementAI) 동북아총괄이 제조·유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AI기술과 적용방안을 소개하고, 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가 AI+금융을 주제로 신경망 기반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설명한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인공지능이 기술적 한계를 뛰어 넘으며 우리의 삶 속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세계적인 AI 석학, 글로벌 리더들을 초청하여 인공지능 발전을 위한 진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AI분야 연구와 사업화가 더욱 활기를 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지난 7월 '합성사진 찾기'를 주제로 열린 '2018 AI 알앤디(R&D) 챌린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연세대 CIPLab, 로민(Lomin), 카이스트 MMC팀에 대한 시상식도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과기정통부가 지원하고 있는 대표 과제인 '지능정보 플래그쉽 사업'과 '지능정보서비스 확산 사업'의 2018 성과보고회도 함께 개최된다. 국내 AI 기업 전시부스와 R&D 과제별 포스트 세션 등도 함께 운영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