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알리페이CEO "향후 핵심 사업은 결제가 아니라 기술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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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의 향후 핵심 사업은 모바일 결제가 아니라 기술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에릭 징 앤트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에릭 징 CEO는 앤트파이낸셜을 기술회사로 생각한다면서, 자사 모바일 결제수단인 알리페이는 기술로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앤트파이낸셜은 처음부터 기술회사를 생각하고 만들어졌다"면서 "예를 들어 혁신적 기술을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금융서비스를 다시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의 모바일 결제수단인 '알리페이'는 연간 7억명이 이용하며, 현재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앤트파이낸셜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와 같은 기술에도 많은 투자를 했지만, 암호화폐 발행보다는 기반 기술로서 응용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징 대표는 기술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회사의 주요 사업이 될 것이라면서 알리페이는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앤트 파이낸셜은 지난 9월 금융기관 및 은행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B2B(기업간거래) 서비스 브랜드를 내놨다. 대규모 금융거래 및 금융보안,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문제를 해결해주는 금융기관 전문 기술서비스 회사를 표방했다.

앤트 파이낸셜의 기술 기반 금융 솔루션은 결제에서 리스크 관리까지 모든 규모를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알리페이는 지난해 알리바바의 솽스이(광군제)이벤트에서 최대 초당 25만6000회의 거래(트랜젝션)을 처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국영 상업은행, 인터넷은행 마이뱅크 등 전 세계 약 200여개 금융기관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몇 달 간 알리페이와 경쟁사인 텐센트의 '위챗페이' 등 모바일 결제 플랫폼은 중국 정부의 규제에 직면해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핀테크 회사들에 대해 강한 규제를 가하지 않았고, 기업들은 결제를 넘어 소액 대출과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상품 판매로 빠르게 옮겨갔다. 그러나 중국 경제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 우려가 높아지면서 규제 당국은 엄격한 자본 요건을 내걸고 이들 회사에 규제를 가하기 시작했다.

징 대표는 기술 서비스에 대한 비전은 중국 당국의 규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징 대표는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공개(IPO)계획에 대해 많은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IPO 일정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앤트파이낸셜은 최근 기업가치 평가액이 1500억달러에 이르는 등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비공개 회사로 꼽힌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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