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GPU)를 활용한 암호화폐 채굴(마이닝) 사업이 더는 예전같은 수익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3일(현지시간) 그래픽장치를 이용해 암호화폐 채굴장비를 가동하는 것은 더이상 수익성이 없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서스퀘하나 분석가에 따르면 작년 여름 한때 최대 150달러까지 치솟았던 채굴 수익은 점점 떨어져 이달에는 결국 '제로(0)'가 됐다.
암호화폐 채굴은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전 세계 다른 컴퓨터와 경쟁하면서 24시간 가동한다. 이 수학 문제를 풀면 해당 컴퓨터는 일정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같은 암호화폐 수익을 얻는다.
올해 암호화된 수학문제를 안정적으로 풀어내는 속도를 가리키는 '해시레이트(해시율)'가 그벽히 느려지는 반면 보상에 해당하는 암호화폐 가치는 떨어졌다. 코인데스크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치는 작년 대비 70%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요인으로 그동안 채굴장비로 인기를 모았던 GPU 제조회사인 엔비디아의 매출도 급락할 전망이다.
서스퀘하나는 한때 분기당 1억달러 상당의 수익을 기대했던 암호화폐 관련 매출이 이번 분기에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경영진도 3분기 매출 전망에서 암호화폐 수익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