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사전계약 첫날 2800여대…EQ900 64%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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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8일 서울 영동대로에 위치한 제네시스 강남에서 제네시스 G90 티저 이미지와 주요 특장점을 미디어 대상으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G90 티저 이미지. (제공=제네시스)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이 사전 계약 첫날 2774대 계약됐다. 제네시스 측은 올해 EQ900이 판매 부진을 겪은 것에 비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불황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라는 이유로 EQ900 사전계약 첫날 대비 64% 수준에 불과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12일 사전계약 개시 첫날 계약대수가 2774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전계약 대수는 올해 1~10월 국산 초대형 차급 월평균 판매대수 1638대의 약 1.7배에 이르는 수치다.

G90은 혁신적으로 진화한 디자인부터 최고급 플래그십에 걸맞는 차별화된 편의성, 안전성, 주행 성능 등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새롭게 변경된 차명 G90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제네시스는 EQ900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계기로 차명을 북미, 중동 등 주요 럭셔리 시장과 동일하게 G90로 일원화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헤드램프 정도만 보일 정도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음에도 고객 여러분께서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다”면서 “이는 제네시스 디자인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G90 사전계약 실적이 기대 이하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5년 11월 실시한 EQ900은 사전계약 첫 날 4342대가 계약됐다. 이는 역대 국산 플래그십 세단 사전계약 최고 실적이다. 반면 G90 사전계약 첫 날 건수는 EQ900의 63.8%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G90은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 때문에 완전변경 때만큼 큰 흥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최근 국내 경기 불황으로 차량 교체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했다.

G90은 △3.8 가솔린 7706만원 △3.3 터보 가솔린 8099만원 △5.0 가솔린 1억1878만원부터 가격이 책정됐다. 제네시스 G90은 이달 27일 공식 출시한다. 제네시스는 G90 초기 돌풍이 연말, 연초에 대거 몰리는 법인 판매에서 인기를 얻는다는 방침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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