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애플 부품 공급업체 잇단 실적 하향 조정...애플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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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애플 공급업체 3곳의 실적 하락 전망으로 애플 주가도 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애플 아이폰이 새로 출시될 때마다 점점 더 비싸지고 있고,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 소비자들은 중국 원플러스와 같은 저렴한 제품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이폰 최신제품에 페이스ID 기술을 제공하는 루멘텀홀딩스는 4분기 매출이 7000만달러 감소할 것이라면서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루멘텀홀딩스는 애플이라고 지칭하지 않았지만, '가장 큰 고객사'의 주문이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이 회사로부터 3D 센싱 레이저 부품을 공급받고 있으며, 이 부품은 아이폰텐(X) 하위 기종에는 탑재되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이 대형 고객사를 애플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애플 주가도 5%나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500억달러가 사라졌다.

또 애플의 주요 스크린 공급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도 실적 하락 전망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저조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영국 반도체 회사인 IQE도 올해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멘텀의 주가는 31% 가까이 폭락했고, 다른 제조업체와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신형 아이폰텐아르(XR)의 주문이 부진한 점을 지적하면서 애플사 가격 목표치를 270달러에서 26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세 명의 애널리스트들은 루멘텀의 부품 가격을 기준으로 예측하건대 신형 아이폰 판매량이 2000만대에서 1800만대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D.A. 데이빗슨의 애널리스트 마크 켈러는 "애플이 루멘텀의 재고를 너무 많이 쌓아 이를 소진하기 위한 주문 축소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의하면 애플은 이번 분기에 469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는데, 이는 475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고 기대한 월스트리트의 예상에 못 미치는 수치다.

애플은 이달 초 쇼핑 성수기인 홀리데이 시즌 판매량에 대해 월가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앞으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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