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물인터넷(IoT)과 모바일 환경 취약점을 이용한 보안위협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연결사회는 정보보호가 성패를 가릅니다. 보안을 놓치면 4차 산업혁명 자체가 무의미해집니다.”
장상수 호남정보보호지원센터장은 “사이버 침해사고는 사전에 예고하고 특정 기업이나 지역을 공격하지 않는다”면서 “침해사고가 동시다발로 발생하지 않도록 겹겹이 안전장치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센터장은 “중소기업은 사이버 위협에 노출돼 있음에도 예산과 인력 및 인프라가 부족해 적극 조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현장 맞춤형 정보보호 지원, 인터넷 침해사고 예방과 대응 등 기업 특성에 맞는 종합 정보보호 서비스를 매년 약 500개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8월 문을 연 호남정보보호지원센터는 호남지역 중소기업의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광주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과 공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보호 실무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통해 매년 약 200명 지역 정보보호 실무인재를 양성한다. 지역 대학, 유관기관과 협력해 인재 취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호남정보보호연구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장 센터장은 “지역 중소기업은 정보보호 필요성은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지만 경영 여건이나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안관리에 신경 쓰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고객 정보 유출 등 문제가 생기면 중소기업이 실제로는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돼 억울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사전에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는 '시큐어코딩 보안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와 자동차, 콘텐츠 등 지역 전략산업 제품 및 서비스 전 단계에 걸쳐 정보보호 내재화를 위한 보안성을 시험하고 정보보호 테스트 환경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에 자율적으로 보안 점검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보안기술과 적용방법 등 종합적인 보안 컨설팅도 서비스하고 있다.
센터는 주요 역점 사업으로 '중소기업 정보보호 종합컨설팅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네트워크와 시스템, 홈페이지 등 중소기업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컨설팅 및 솔루션을 지원한다.
장 센터장은 “지역 산업계 보안역량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을 수 있는 준비에 차질 없도록 종합적이고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호남이 정보보호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지원 활동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