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재활훈련기기를 개발한 네오펙트가 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네오펙트는 1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네오펙트는 이번 상장으로 18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만2500원이다. 희망 범위 상단을 기준으로 225억원을 조달한다. 13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19∼20일에는 개인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2010년 설립된 네오펙트는 뇌졸중, 치매 등으로 운동·인지장애를 가진 사람을 위한 디지털 재활 의료기기를 만든다. 전통 재활 의료기기는 재활치료사의 도움이 필수라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공간 제약도 컸다.
네오펙트는 재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 AI 원격 재활 플랫폼, 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재인 글러브'로 잘 알려진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등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다. 이는 50종 이상 훈련 게임 SW와 접목돼 환자 재활 훈련을 돕는다. 사용자는 기기와 연동된 디지털 게임으로 지루하지 않게 훈련한다. 네오펙트는 발달장애·소아마비 소아를 위한 '스마트 키즈', 뇌졸중 환자를 위한 팔 재활기기 '스마트 보드' 등도 생산한다.
제품과 연동된 AI는 사용자가 수행한 게임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에게 꼭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재활 프로그램에 AI를 적용했다. 이 제품은 2017년부터 2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 가전·IT제품 전시회인 미국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네오펙트는 2015년 미국, 2016년 독일에 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상장을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5억원, 영업손실액은 42억원이다. 올해 상반기도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지만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문을 두드린다.
미국 B2C 시장에 진입하며 매출 성장세를 가속화한다. 미국 내 네오펙트 홈 재활 서비스 이용자 수는 700명을 넘어섰다. 인구 고령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미국 원격진료 시장이 지속 확대된다. 네오펙트의 재활 솔루션은 미국 소비자가 가정에서 편하게 재활 훈련을 수행하고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의사, 치료사를 만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한다.
네오펙트는 IPO를 통해 글로벌 홈 재활 시장 성장에 발맞춰 해외 B2C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제품 기술 고도화 및 다변화를 지속, 재활 전 영역에 걸친 라인업을 확보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 향후에는 플랫폼을 통해 수집된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보험사, 제약사 등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공신력을 얻게 된 셈”이라면서 “IPO를 통해 B2B뿐 아니라 전세계 B2C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