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11월 프로모션 경쟁이 격화되면서 주요 제조사 및 브랜드가 때 아닌 대목을 맞았다. 소비자 관심이 온라인쇼핑으로 쏠리면서 연일 완판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8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연중 최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에 돌입한 G마켓과 옥션은 1일 하루 454만개에 달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루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7일 오전 9시 기준 누적 판매량은 1900만개를 돌파했다.
정영원 이베이코리아 마케팅팀장은 “올해 빅스마일데이는 역대급 할인 쿠폰과 제휴 브랜드를 선보인다”면서 “파격 혜택을 적용한 전자(e) 쿠폰 등에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빕스, GS25, GGV 등 식음료·외식·문화 브랜드와 제휴했다. 온라인, 모바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빕스 1만5000원권'을 1500원에 선보인 제품은 32만여개가 팔리면서 4억8000만원 상당 매출을 올렸다. 31% 할인된 4900원에 판매한 '배스킨라빈스 파인트 사이즈 아이스크림' 매출은 2억1000만원이다. 100원에 판매한 '던킨도너츠 스마일 글레이즈도넛'은 10만여개 수량이 완판되면서 1억30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위메프에서도 협력사별 매출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7일 기준 다이슨 무선 청소기가 15억6000만원으로 전체 거래액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 건조기 13억6000만원, 아디다스 롱패딩 11억7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평소 구매를 결정하기 어려웠던 고가 제품을 할인 축제에서 구매한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제품 수요도 급증했다. 11월 1~7일부터 현재까지 핫팩, 식탁 매트, 미세먼지 마스크 등이 10만개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른 추위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중소기업의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높은 제품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매일 오전·오후 11시 선보이는 초특가 딜은 누적 판매수량 4만5000여개, 총 거래액 7억7000억원으로 순항하고 있다. 일부 제품 공개 시간에는 접속량이 폭주해 서버가 불안정해지는 사태도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11월 프로모션이 고객 혜택과 협력사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라면서 “각 업체가 매년 11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품 차별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