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내 교육과정에 '축적' DNA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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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인화원이 '축적' 커리큘럼 개발을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인화원은 사내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할 '축적' 커리큘럼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인화원은 LG 전 계열사 임직원 교육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LG인화원이 개발하는 축적 교육과정은 이정동 서울대 공과대 교수가 주창한 개념이 중심이다. 이 교수는 축적을 토대로 베스트셀러 '축적의 길' '축적의 시간'을 저술하면서 사회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교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념설계 역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이 역량을 쌓으려면 시행착오를 반복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하라는 것이 축적의 핵심 메시지인 셈이다. 축적을 바탕으로 한국이 오랜 기간 쌓아온 제조업 노하우를 계승해 제조업 부활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점도 LG의 커리큘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이 직면한 상황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동차전장사업 등 LG는 그 동안 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룹이 먹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기술개발과 사업에 대한 과감한 도전은 필수적이다.

LG는 성과를 내지 못할 때 즉각적인 처벌보다는 기회를 주고 좋은 결과를 기다리는 사내 분위기가 있다. 축적 핵심 메시지 가운데 하나가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역량을 갖춘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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