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루, '종량세데이' 수제맥주 반값 행사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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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루는 한국수제맥주협회가 기획한 '수제맥주 종량세데이' 행사에 참여한다고 8일일 밝혔다.

종량세데이(11월 10일)는 종량세 전환에 찬성하고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한국수제맥주협회에서 지정한 날이다. 이 날에는 전국 36개 양조장과 펍에서 종량세로 전환될 경우 인하되는 가격(30~50%할인)으로 다양하고 신선한 국내 수제맥주를 판매할 계획이다.

카브루는 서래마을에 위치한 안테나샵 '크래프트하우스 공방'에서 카브루 수제맥주 전 품목을 50% 할인된 '반값'으로 제공한다. 단 하루지만 소비자들은 3000원대의 가격으로 깨끗한 제조 환경(국내최초 HACCP 인증)에서 경기도 가평의 맑은 물과 프리미엄 원재료를 사용해 제조 및 냉장 유통된 신선한 맥주를 만날 수 있다.

협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종량세로 전환될 경우 국내 수제맥주는 현재의 30~50% 가격으로 판매 가능하다. 소매점에서 4000~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국산 수제맥주 제품(500mL, 1캔 기준)은 1000원 가량 낮아질 수 있다. 종량세가 도입되면 3000~4000원대로 국내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결론이다.

수입맥주 가격이 6캔에 9900원까지 내려가며 국산 수제맥주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와 종량세데이에 참여하는 전국 36개의 양조장과 펍은 빠른 종량세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종량세는 용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리터당 세금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이 내용을 담은 주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교육세법일부개정법률안을 2일 대표 발의했다.

현재 국산 맥주는 제조원가에 국내 이윤과 판매관리비 등을 더한 출고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반면 수입맥주는 관세를 포함한 수입 신고가격을 과세표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판매관리비 및 이윤 등이 제외되어 국산맥주와 경쟁에서 가격적으로 큰 우위에 있다.

인건비와 유통 마진까지도 모두 세금에 포함되는 국산 맥주는 가격 경쟁력으로 대항할 수 없기 때문에 종량세데이에 동참하는 국내 양조장은 현행 종가세를 리터당 세금을 동일하게 부과하는 종량세로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임성일 카브루 전략마케팅팀장은 “다양하고 신선한 국내 수제맥주를 더 좋은 가격에 소비자들이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한국수제맥주협회 공동 프로모션에 참여했다”며 “종량세 도입이 시급히 이뤄져 더 많은 소비자들이 카브루 맥주를 부담없이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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