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충 살자' 시리즈가 청년 사이에서 큰 인기다. '대충 살자. 베토벤의 높은음자리표처럼'과 같이 누군가가 대충한 행동으로 위로받는 동시에 노력을 강요하는 현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급격히 퍼진 이 시리즈는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상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2~2017년) 남성화장품 올인원 제품 거래액은 6배 이상 증가했다. 어디서나 간편하게 라면을 끓일 수 있는 라면포트 거래액은 10월 한 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8% 늘었다. 11번가가 당신의 '대충 라이프'를 도와줄 아이템을 소개한다. 아이템은 대충 고르지 않았다.
◇'대충 씻자'…씻는 시간을 줄이는 아이템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린 후 집으로 돌아오면 씻는 것도 귀찮을 때가 있다. 샤워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아이템을 소개한다.
'스폰져블(1만9790원)'은 샤워젤과 스펀지를 하나로 합친 올인원 샤워용품이다. 망고, 자스민, 로즈 등 3개 향으로 제작됐다. 스펀지를 물에 충분히 적시면 거품과 함께 보디워시가 나온다.
'알엔게운 천연샴푸(5만6000원)'는 화학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은 천연샴푸다. 수분 공급력이 우수해 린스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a-케라틴과 r-케라틴이 포함돼 건강한 모발을 유지할 수 있다.
클렌징폼과 쉐이빙폼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번거로웠다면 '헤라 옴므 퓨리파잉 클렌징 폼(2만400원)'을 추천한다. 폴리머 성분이 편안한 면도를 돕는다. 멘톨 성분이 면도로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킨다.
◇'대충 누워있자'…침대 지박령을 위한 아이템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침대에서 일어나 활동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만히 누워 있으면서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아이템을 소개한다.
'자바라 휴대폰 거치대(9900원)'는 누워서 편안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그네슘 합금 소재와 미끄럼방지패드 덕에 오랜 시간 움직임 없이 사용 가능하다.
'브런트 블라인드 엔진(11만7390원)'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동 블라인드로 만들 수 있다. 일반 블라인드 끈에 기기를 걸고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버튼 하나로 움직이는 블라인드로 변신한다.
TV를 켜는 것조차 귀찮다면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7만9000원)'를 사용하자. TV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음성만으로 조절할 수 있다. 무드등, 모닝콜 등 다양한 기능은 덤이다.
◇'대충 먹자'…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조리 도구
요리부터 설거지까지 조리 과정은 매우 귀찮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한다.
라면 물을 받고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리고 기다리는 것을 귀찮아한다면 '보국 웰빙 1~2인용 라면포트 1L BKP-H131N(4만5000원)'이 제격이다. 포트 내부에 눈금 표시가 있어 물 조절이 쉽다. 유리 뚜껑으로 포트 안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이 있어 안전하다.
여러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귀찮다면 '블랙 인덕션 에그팬 IH(1만6900원)'를 추천한다. 3구로 구성돼 한꺼번에 여러 가지 요리를 할 수 있다. 넌스틱 기능으로 음식이 달라붙지 않아 사용 후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다.
'이노마타 라이스쿠커(7000원)'는 전자레인지로 밥을 지을 수 있는 제품이다. 쌀을 씻은 뒤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10분만 돌리면 갓 지은 밥처럼 완성된다. 뚜껑으로 쌀을 계량할 수 있어 요리 초보에게 안성맞춤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