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특위 "아세안·인도 진출 中企 위한 '신남방' 금융플랫폼 구축"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신남방(아세안·인도) 진출 지원을 위한 금융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보증 지원과 현지 진출한 국내 금융사 연계 지원 등으로 신남방 진출 기업 자금 조달 문제를 완화한다. 기업과 경제단체 등으로 구성된 '신남방진출 기업협의회'도 연내 구성한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현철)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남방 국가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과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달 대기업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는 중소·중견기업 기업 진출 어려움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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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현철)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남방 국가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과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특위 위원장이 모두발언했다.(사진:무역협회)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특위 위원장은 “한류 문화에 열광하고 10억명에 달하는 소비시장 및 맞춤형 제조환경이 갖춰진 아세안·인도는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블루오션”이라며 “우리 경제의 과도한 특정 국가 쏠림을 완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국익 차원에서도 신남방 진출 확대는 중요 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K콘텐츠, K푸드, K뷰티, K스타일 등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분야와 선진 기술을 활용한 소재부품업 등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강점을 지닌 유망 분야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 노력을 당부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은 신남방 국가 진출 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현지 투자를 위한 재원조달 어려움을 꼽았다.

중소기업계는 신남방 국가의 열악한 인프라 수준에 따른 물류비 부담, 현지 협럭업체 발굴·매칭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국가별 정부차원 중장기 진출전략 수립·지원과 물류 인프라 지원 확대, 실질적인 현지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전문가 양성 확대 등을 요청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신남방국가는 중국과 일본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점해 개별 기업 역량으로 시장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소규모·일회성 거래 개념 탈피를 위해 정부 차원의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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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현철)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남방 국가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과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특위 위원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해 간담회 참석자가 기념촬영했다.(사진:무역협회)

김 위원장은 신남방 국가 진출 기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자금 조달 애로에 대해서는 '신남방 금융 플랫폼' 구축 방안을 이른 시일 내 마련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정기예산안에도 신보·기보 신남방 기업 보증 지원 관련 예산 150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신남방 진출 기업의 국내 금융 이력과 현지 진출한 우리 금융사 금융 정보를 연계해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도 구상 중이다. 아울러 중동을 넘어 최대 건설 인프라 시장으로 부상하는 아세안·인도를 겨냥, 수출입은행·산업은행 등 정책금융 역할 확대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신남방 지역 고위급 인적 교류 강화를 위하 '한국형 풀브라이트 재단'도 준비 중이다. 아세안·인도 지역 대학교수와 석·박사 학위생을 국내 대학으로 초빙, 학위 취득 후 본국으로 돌아가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내년 싱가포르와 인도 뉴델리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도 개소한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국민과 국익 측면에서 아세안과 인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신남방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연내 '신남방 기업협의회'를 출범시켜 신남진출과 안정적인 현지 정착을 위한 기업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박기영 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등 2개 경제단체와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 이길호 타임교육 대표,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등 14개 중소·중견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