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정 만신창이 됐다..폭로 후 더 큰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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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배우 반민정이 성추행 사건 피해자로 알려진 후 캐스팅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반민정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바실리홀에서 남배우A 성폭력사건 유죄 확정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반 씨는 “영화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제 신상을 공개해 발언하기로 했다”며 “제가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를 들며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솔직히 연기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사건과 관련해 영화계에 말하고 싶은 바가 있어 이 자리에 나왔다. 신체노출, 폭력 등 민감한 장면이 들어가는 영화의 경우 배우에게 사전에 내용을 설명한 후 계약서에 반영하고 현장을 핑계로 자행되던 인권침해 및 성폭력에 대해 영화계 내부에서 피해자 구제와 가해자 징계, 책임자의 책임 범위 확대 등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 씨는 "연기자들 역시 상대 배우와 연기에 대한 사전협의를 하고 연기, 애드리브를 핑계로 상대 배우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배우의 기본이다. 영화계 내부의 성인지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반민정과 촬영 도중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는 지난 9월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받았다. 또 법원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