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다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2억5000만달러 줄어든 402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3월부터 7월까지 연속 증가하며 4000억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8월 잠깐 하락세를 보이다 9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은은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는 달러화 강세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가 2.2% 상승한 반면 유로화는 2.5%, 파운드화는 2.8% 하락하면서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줄었다.
유가증권은 3757억8000만달러로 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167억1000만달러로 4억4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는 34억6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줄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 IMF 포지션은 20억달러로 9000만달러 늘었고,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9월 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3조870억달러), 2위 일본(1조2597억달러), 3위 스위스(8025억달러), 4위 사우디아라비아(5072억달러), 5위 대만(4604억달러), 6위 러시아(4592억달러), 7위 홍콩(4264억달러)였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