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CEO] 주동원 자이냅스 대표 "스타트업 성장 핵심은 우수 인력 확보"

“회사 비전을 핵심 인력과 공유하며 각자의 역량을 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 자이냅스가 유수 인공지능(AI) 업체와도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금융 분야 상담뿐만 아니라 뉴스 큐레이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과 같은 수준으로 자연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이 강점입니다.”

5일 주동원 자이냅스 대표는 최근 금융, 교육, 언론 등 각 분야 대표 기업과 연이어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할 수 있게 된 주된 이유로 회사의 우수한 인력 자원 경쟁력을 꼽았다. 자이냅스는 지난해 2월에 설립한 AI 기반 자연어처리(NLP) 전문 스타트업이다.

창업 2년도 되지 않은 이 기업의 임원진에 금융권과 학계에서 AI 관련 경력을 쌓은 인물이 대거 포진했다. LG전자를 거쳐 신한은행에서 AI랩 리더를 맡은 강진범 박사가 최고기술담당자(CTO), 경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출신인 진훈 박사가 자이냅스의 알고리즘 리더를 각각 맡고 있다. 딜로이트 출신 박보영 박사 등 각계에서 전문 경력을 쌓은 인력이 모였다.

주 대표는 “스타트업의 핵심 경쟁력은 무엇보다 인력 자원 경쟁력”이라면서 “창업 단계부터 초기에 합류한 임원과 주식을 나눠 자기 사업이라고 여기도록 한 것이 우수 인력을 모으는 데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지난해 파운트AI에서 스핀오프(기업분할)를 통해 자이냅스로 분사하면서 핵심 인력과 지분을 나눴다. 앞으로도 핵심 인력에 스톡옵션 부여를 지속,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자이냅스는 최근 챗봇을 넘어 NLP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한 달을 앞둔 4월 챗봇 '로즈'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올해 5월에는 지방선거 챗봇 '로엘'을 선보이기도 했다. 우선 상담 업무 분야에 AI를 적용했다. 지난 10월에는 홍콩투자청의 지원 아래 홍콩지사를 설립, 중국어 챗봇 개발에 들어갔다.

주 대표는 “자이냅스가 연구하는 분야는 단순 챗봇이 아니라 AI가 인간과 최대한 유사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읽기, 듣기 등 NLP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자이냅스는 최근 금융투자업계 자산 규모 1위 회사인 미래에셋대우와 AI 기반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에 들어갔다.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AI 기반 부실 징후 사전 인지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등 꾸준히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챗봇 서비스 역시 단순 애플리케이션(앱) 차원을 넘어 서울대, 한동대 등 학사 분야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주 대표는 “NLP 기술은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개발자와 함께 자이냅스를 성장성 있는 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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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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