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1일부터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참가해 배터리 셀부터 완성차에 적용되는 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배터리 셀 크기 변경 없이 내부 구조와 소재 혁신을 통해 한번 충전에 500㎞ 주행이 가능 배터리 셀 기술이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차별화된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도 소개했다. 삼성SDI는 셀, 모듈, 팩 각 단계에서 차별화된 배터리 안전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셀 단계에서는 단단한 알루미늄 캔을 사용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퓨즈, 가스배출장치, 과충전 방지 장치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모듈 단계에서는 고내열, 고강도 재료와 구조를 적용하고 전기적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회로 장치를 장착한다. 팩 단계에서는 가스 방출 구조, 퓨즈, 안전 회로 등을 통해 배터리 셀과 모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급성장하는 전기버스 시장 공략을 위한 전기버스용 고성능 배터리 제품도 선보였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은 정부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기버스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약 4배 성장한 193대였다. 올해는 처음으로 마을버스, 학원버스에 이용되는 중형 전기버스에도 보조금이 지급돼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오후 진행되는 미래자동차 포럼에서는 이태경 시스템기반기술그룹 상무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 개발'에 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가 지역 자동차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200여개 배터리 등 부품회사, 완성차 회사가 참여한다.
대구광역시는 2030년 전기차 보급 대수 누적 50만대, 충전인프라 32만기 보급 계획을 발표하고 미래형자동차산업 선도 도시 구축을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2000여대 전기차를 보급했고 올해는 이보다 40% 증가한 2810대를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전체 제조업 생산액 중 자동차 부품사업이 22%를 점유하고, 국내 자동차 부품 100대 기업 중 25개사가 소재하는 등 높은 자동차 부품 산업 인프라를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