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부 장관, "제조업 혁신 '스마트화'에 초점…내달 자동차·조선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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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력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제조업 생태계 전반의 스마트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공장 개발·보급과 병행해 생태계 전반에 걸친 구조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과 조선 산업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은 대책은 조만간 발표한다.

성 장관은 지난 30일 세종시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승부를 보는 시기는 지났다”면서 “제조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재, 장비, 부품을 포함한 생태계 전반의 스마트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스마트화는 단기성 구조조정 대책과 함께 중장기성 생태계 고도화에 주안점을 둔다. 대기업과 소재·부품·장비를 아우르는 혁신 플랫폼을 만들고, 성공 사례를 제조업 전반에 확산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성 장관은 산업 정책 방향에 대해 “단기로는 활성화에 필요한 금융 부담 완화, 규제 혁신을 위한 애로 사항 해소가 필요하다”면서 “조선은 11월 중순, 자동차부품은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1조원 규모 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금융 대책뿐만 아니라 단기 활성화나 수요를 어떻게 증가시킬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떻게 상생할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어떻게 찾아갈지, 미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등에 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업계 구조조정 원칙과 관련해서는 “구조조정은 시장이 하는 것”이라면서 “상시성 구조조정이라는 표현은 하고 싶지 않지만 자동차산업 구조 고도화, 단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을 현실화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미래를 위한 산업으로 수소경제 로드맵과 로봇 산업 경쟁력 확보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단순히 보급 사업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10개 정도 과제를 선정해 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부터 보급에 이르기까지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재생에너지를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할 방안도 올해가 가기 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만금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단지에 대해서는 “새만금의 비전과 공생하면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효율 높게 잘해 나갈 수 있다”면서 “현재 다른 사업과 비교했을 때 여건은 굉장히 좋은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성 장관은 “재생에너지 사업을 잘하려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협조가 필수”라면서 “새만금 지역이 지닌 이 사업에 대한 열의, 사업자의 참여 의욕 등을 보면 입지 조건이나 여러 면에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그러나 “비전 선포식에서 제시한 내용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에 대한 허가와 환경성 평가 등 여러 필수 절차가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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