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논란은 종결 됐습니다.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내년 전국에서 매출 두 배를 목표로 합니다. ”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가 30일 서울 중구 일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수는 애초 문제 없었고 원수도 일시적 현상으로 이후 수질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아 물에 대한 논란은 끝났다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1950년 설립돼 58년간 계속되고 있는 한라산소주의 오너가 4세 현 대표가 직접나서 최근 제기됐던 수질 루머에 해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한라산소주는 최근 지하수 수질검사 부적합 판정으로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이는 신공장 이전 과정에서 제품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시점에 발생했던 일로 이후 수질 검사에는 원수와 정수 모두 적합 판정을 받으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현 대표는 다음 달 2일 제주도 본사에서 창립 기념일 행사와 함께 신공장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한라산소주는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오랜 전통과 양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주 제품을 생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한라산소주는 향토 기업을 넘어 활동 무대를 전국으로 넓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현 대표는 “최근 7~8개월 사이 서울 및 수도권 거래처 늘어 현재 200개를 넘어섰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해 서울지역 도매상들이 줄서서 물건 받겠다는 상황이지만 원하는 물량 만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도외 매출 크게 늘었고 2년 전 용인에 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수도권 공략을 위해 단계적으로 계획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라산의 매출은 2017년 460억원으로 2014년 395억원에 비해 65억원 증가했고, 2016년 300만병이던 도외 수출량도 지난해 500만병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수출량과 도외 지역 매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한라산소주는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기존의 하루(8시간) 15만병에서 25만병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또 최첨단 제조설비를 도입해 한라산소주 특유의 맛과 부드러움을 살리는 등 주질을 향상시켰다.
이번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공장 내 최첨단 최신 설비에 의한 생산 공정과 제주 근현대사를 경험할 수 있는 명소를 묶는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는 제주지역 관광객을 유치하고 한림읍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라산소주 관계자는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대기업과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큰 과제”라며 “발생한 수익은 회사와 직원들에게 재투자하고 한라산만의 특별함을 간직한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4대째 68년간 이어온 향토기업으로 앞으로도 도민의 성원에 항상 보답하며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