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디스플레이 시장 동력은 5G·8K"

내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5G 통신 상용화와 초고해상도 8K가 새로운 동력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더 크고 빠른 응답속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더 가볍고 오래가는 단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을 이끄는 엔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MID 2018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 참여한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은 내년부터 펼쳐질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 구도를 조망했다.

5G 통신이 내년 상용화되면 이동 중에도 UHD 해상도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HD 해상도를 더 큰 화면에서 즐기기 위해 대화면,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저전력을 충족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기기 사용 시간이 길어져서 눈에 해로운 블루라이트를 저감한 눈 건강 친화 기술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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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남 삼성디스플레이 마케팅 담당 상무는 “끊김 없이 디지털 기기간 연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해서 스마트폰, 인공지능 스피커 등 더 다양한 기기가 연동될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을 연동할 때 기기간 화질 차이가 없는 사용자 경험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소비 전력을 줄이기 위해 재료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소비 전력을 30% 줄인 OLED를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환경에서 OLED가 보유한 고화질, 빠른 응답속도, 높은 디자인 자유도 등 강점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임경덕 LG디스플레이 프로모션 담당 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디스플레이가 모든 사물과 연결되는 DoT(Display of Things) 시대”라며 “어떤 형태로든 디자인할 수 있고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는 등 OLED가 최적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8K OLED TV를 비롯해 조명, 자동차 등으로 응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초고해상도 8K TV가 올해를 원년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해 정체한 세계 디스플레이 TV 시장에 활력이 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BOE는 UHD 패널 이익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어 신기술인 8K가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이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봤다. 65인치 이상 초대형이 8K 핵심 시장이므로 면적 공급량을 늘려 패널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재혁 BOE코리아 대표는 “8K 시장은 디스플레이 아니라 콘텐츠, 인코딩·디코딩 기술, 카메라, 고대역 전송기술 등 여러 산업 생태계가 함께 만들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5G는 8K를 확대하는데 결정적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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