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회사 바스프와 러시아 광산회사 노르니켈이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니켈 및 코발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핀란드의 새로운 음극재 공장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
유럽의 거대 화학회사가 중국과 한국 제조업체들이 주도하는 배터리 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의 방증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바스프는 세계 2위 니켈 생산업체인 노르니켈이 소유한 니켈과 코발트 정제공장과 가까운 핀란드 하르야발타 지역에 음극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케네스 레인 바스프 촉매(Catalysts) 담당 부장은 "하르야발타에 대한 투자로 바스프는 현지 생산과 고객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급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에 더욱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분석가들은 전기차(EV) 성장에는 코발트와 니켈의 핵심 성분인 첨단 음극 화학물질의 발전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다.
바스프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일련의 인수 및 투자를 통해 음극재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유럽의 우미코어와 존슨 매테이, 그리고 당승재료기술, 영파삼삼과 같은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 2년동안 니켈 함량을 늘려 코발트에 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 저장 용량은 늘리고 상대적으로 비싼 코발트를 절약하면서 동시에 인권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는 콩고의 광산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하르야발타 공장 개소식은 2020년 말로 계획됐다. 연간 약 30만대의 완전 전기차량에 충분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재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바스프가 유럽 내 음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첫 단계 조치다. 회사는 최대 4억유로를 투자할 예정이지만, 그 중 얼마를 하르야발타에 배정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