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사업구조 개선한 에스엔유프리시젼, 10.5세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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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스엔유프리시젼이 최근 중국 기업과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기존 강점을 가진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로 8세대에 이어 새로운 10.5세대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기 사업도 꾸준히 연구개발용으로 공급하면서 모회사 에스에프에이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PSIS(Photo Scanning Inspection System)로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박막트랜지스터(TFT)와 컬러필터 사이에 액정이 적정량 주입됐는지 측정하는 장비다. 중국에서 LCD 투자가 늘어나면서 에스엔유도 LCD 장비 매출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OLED 장비 사업도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에스에프에이에 인수된 후 에스에프에이는 양산기 중심, 에스엔유는 연구개발용 장비와 증착 소스 중심으로 OLED 증착기 사업 전략을 재편했다.

에스엔유는 지난해 중국 GVO와 BOE에 4.5세대 규격의 4분의 1 컷 증착기를 연구개발 용도로 공급했다. 이와 별도로 BOE에 6세대 하프컷 규격의 증착 소스를 납품했다. 증착기 핵심이 증착 소스인 만큼 이 분야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에스엔유와 에스에프에이는 OLED 증착기 부문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에스에프에이가 6세대 하프컷 증착기를, 에스엔유는 증착 소스를 공급해 양산용 완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캐논도키가 세계 중소형 OLED용 증착기 시장을 거의 장악했고 기술 난도가 높아 진입장벽이 높지만 꾸준히 중국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검사장비 사업도 OLED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용 8세대 검사장비를 수주했다. 소규모이고 아직 사업 초기단계지만 기존 검사장비 사업 경험을 OLED 시장으로 넓히는 첫 발을 뗐다.

에스엔유는 에스에프에이에 인수된 후 약 2년 동안 꾸준한 이익을 발생시키도록 사업 구조를 개선했다. 인력은 2016년 263명에서 지난해 194명으로 약 26% 감축하는 등 손익 개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투자 활황과 사업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인 매출 1162억원을 달성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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