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카메라 시장 선도'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역대 최대 실적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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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시장 확대에 빠르게 대응하며 글로벌 1등 굳히기에 나섰다.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 등 멀티 카메라 공급이 늘어 올해 카메라 모듈 역대 최고 실적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듀얼에서 트리플까지…LG이노텍 멀티 카메라 선도

최근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V40씽큐(ThinQ)'를 출시했다. 신제품에는 총 5대 카메라가 장착됐다. 전면에 듀얼 카메라가, 후면 트리플 카메라다. LG전자는 카메라 5대가 달린 걸 강조하기 위해 '펜타 카메라'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전면에 듀얼,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동시 적용된 건 이번 LG전자 제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달거나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사례는 있었지만 듀얼과 트리플을 함께 즉, 카메라를 총 5개까지 쓴 적은 없었다.

전·후면 카메라를 개발, 공급한 곳이 바로 LG이노텍이다. LG이노텍은 전면 듀얼 카메라를 통해 인물은 또렷하게, 배경은 흐리게 하는 아웃포커스 기능을 구현했다. 후면은 초광각, 표준, 망원 등 화각이 다른 3종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구도의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게 했다.

전면 듀얼과 후면 트리플을 동시에 개발, 제조하는 곳은 드물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각각 별도 부품 업체를 통해 납품 받는 경우가 많다. 복수의 카메라를 한 회사가 제조하는 건 그 만큼 LG이노텍이 남다른 멀티 카메라 사업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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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LG전자에 공급한 듀얼 카메라(왼쪽)와 트리플 카메라 모듈(제공: 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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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40 씽큐

◇역대 최고 실적 예고…5조 돌파 전망

스마트폰 시장에서 멀티 카메라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가운데 듀얼 카메라 비중이 42%에 달했다. 올 연말에는 5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이런 스마트폰용 카메라 시장 확대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1년 1조2200억원이던 카메라 모듈 사업 매출은 2017년 4조6785억원으로 6년 만에 4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듀얼 카메라 공급이 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듀얼 카메라 확대에 트리플 카메라까지 등장해 최고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매출은 올해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5조원은 카메라 모듈 단일 매출 기준으로 세계 1위 규모다.

LG이노텍의 경쟁력은 개발과 품질에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2015년 세계 최초로 전면 듀얼 카메라를 생산했다. 2016년에는 개발 난도가 높은 후면 듀얼 카메라까지 처음 선보였다. 올해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양산까지 성공했다.

LG이노텍은 또 1마이크로미터(㎛) 오차를 바로잡는 초정밀 공법과 엄격한 품질 관리로 유명하다. 그 결과 북미 최대 스마트폰 업체를 핵심 고객사로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화권으로 전략 고객사를 넓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우리의 삶을 기록하는 장치이면서 다양한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라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카메라 모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카메라모듈) 매출 추이(단위: 억원)>

(출처: 전자공시)

'멀티 카메라 시장 선도'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역대 최대 실적 예약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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