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용 기기·부품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고 저전력 설계가 가능한 산업용 인터페이스 규격이 마련됐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5G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기술·산업 인터페이스 규격을 개발하는 국제기관 미피얼라이언스(MIPI Aliance)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5G 구현을 위한 규격 준비가 완료됐다”며 '5G 현실로 만들기:미피 규격 준비 평가'라는 기술 백서를 발표했다.
미피 얼라이언스는 모바일 기기와 부품 표준화로 제품 제조 유연성과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2003년 출범했다. 삼성전자·퀄컴·인텔·애플·도시바 등 세계 300여개 모바일 기기·부품 제조사가 참여, 모바일 기기와 부품 규격을 표준화한 산업용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인터넷(IoT) 기기는 최소한 1개 이상 미피 인터페이스를 사용한다.
신규 개발된 5G 인터페이스 규격은 3G·4G 모바일 기기보다 빠른 통신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상적 모바일 기기·부품 설계 방식을 제시, 5G 통신의 초고속·초저지연성을 지원한다.
3G·4G 모바일 기기보다 전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배터리 수명을 최대화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고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5G 통신 특성을 고려, 전자파 장애를 막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규격을 적용했다.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등 타 산업 분야에서도 5G 인터페이스 규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조엘 후룩스 미피 얼라이언스 회장은 “스마트폰·IoT 기기 개발자뿐만 아니라 자동자 제조사도 미피 5G 인터페이스 규격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피 규격은 5G가 제공하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미피얼라이언스는 19일 모바일 개발자 콘퍼런스 '미피 데브콘 서울'을 개최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신종신 삼성전자 상무는 “5G 시대에는 수많은 기기가 연결되는데 표준화한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면서 “미피 규격은 5G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스마트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