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사회가 9일 오전부터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압축을 위한 온라인면접을 진행한다. 후보들은 온라인 면접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숏리스트 명단은 이날 오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CEO 면접 대상에 선정된 7인 후보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면접 일정, 방식 등을 통보받고 준비 중이다.
온라인 면접 대상자는 △김철수 전 KT 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C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 △주형철 전 대통령실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가나다 순)이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부터 특정 장소에 모여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방식, 숏리스트 공개 등은 선례를 따르기로 했다.
온라인 면접에는 영상회의 솔루션이 활용된다. 면접 대상자는 면접시작 20분 전 주제를 통보 받는다. 예를 들어, 후보는 “KT 발전을 위한 미래비전은?”이라는 질문을 통보받고, 20여분간 답을 준비한다. 온라인 솔루션에 접속해 면접이 시작되면, CEO 후보는 5~10여분간 해당 주제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이후 이사들이 궁금한 사안에 대해 자유 질의와 답변이 30~40여분간 이어진다.
1인당 면접시간은 1시간여 남짓이 소요된다. 면접을 마치고 나면, 이사들이 본격적인 회의를 진행한다. 이사회는 선례에 따라,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3~4인 숏리스트를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사회 합의가 원만할 경우, 숏리스트는 9일 늦은 오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사들 간에 면접 결과를 두고 결론에 쉽게 도달하지 못할 경우, 숏리스트 공개는 다음날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KT CEO 후보들은 여러 시나리오, 예상 질문을 두고, 온라인 면접 준비를 치열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KT CEO 레이스가 중·후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각종 정보지들이 난무하며 혼탁 양상이 드러나기도 한다. 3~4인 숏리스트 공개 이후 이사회는 오는 16일 최종 면접을 진행해 CEO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남은 일주일여 기간 동안 KT 미래 비전을 향한 논의와 논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 미래 발전에 대한 명확한 비전, 청렴성과 도덕성이 중요한 기준이 돼야한다는 공감대가 확인된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주요 인사들은 “KT는 100%민간기업이지만, 주인 없는 회사로 인식된다”며 “KT를 통해 이권을 취하지 않겠다는 사람, KT를 발전시킬 비전을 가진 사람을 이사회가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