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경쟁 활성화 선봉]7대 혁신활동으로 통신시장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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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1등 하겠다는 것보다 고객이 원하는 정책과 상품, 신규요금제를 지속 발표하고 만족을 드린다면, 어느 시점에는 자연스럽게 일등이 되지 않겠나.”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부임 후 신규 요금제 출시 행사에서 밝힌 포부다. '최초'와 '고객 중심', '끝없는 혁신'을 통해 시장 1위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경쟁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선보인 통신 정책과 상품은 경쟁사 대응을 유도, 고착화된 통신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가 고객 혜택을 확대하며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7대 혁신활동 핵심 내용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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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완전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는 올해 2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아 업계와 고객 이목을 끌었다. 가족 간 데이터 공유를 내세운 대용량 요금제라는 모델을 처음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KT '데이터ON'과 SK텔레콤 'T플랜' 요금제를 유도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KT는 5월말 톡·비디오·프리미엄 3종으로 구성된 '데이터ON' 요금제를 출시했다. 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도입하는 한편, 중저가 구간까지 손질한 전체 요금제 개편이다.

SK텔레콤은 한발 더 나아가 신규 요금제 5종 'T플랜'을 7월 출시했다. 8월에는 LG유플러스가 중저가 구간을 보강,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라인업을 완성시키며 통신 시장 요금제 개편이 일단락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2월 완전 무제한을 시작으로 업계 요금인하 경쟁 포문을 열고, 반년 뒤에는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해 통신 3사의 요금 개편을 마무리 지었다”라며 “2015년 이후 큰 변화가 없었던 요금제 구조에서 고객 데이터 혜택을 늘리고, 이를 통해 다시 가입자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유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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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무약정 고객 전용 요금제' 신설

지난해 11월 선보인 '데이터 2배 무약정 프로그램'은 고객 휴대폰 사용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대표 요금제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24개월 약정 만료 후 재약정을 원치 않거나 해외 직구폰을 자유롭게 이용하려는 고객을 위한 요금제를 신설하고 데이터 혜택을 2배로 늘렸다.

가장 큰 장점은 휴대폰을 새로 구매하지 않는 고객도 유심 신규 개통만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급제폰이나 중고폰으로도 유심 신규 개통을 할 수 있어 고객 선택 폭이 늘었다.

최소 12개월 이상 번호이동이 어려운 약정 조건에 부담을 느껴 무약정으로 가입하던 고객 혹은 프리미엄 단말로 자주 교체해 통신비 할인 혜택을 받지 못했던 고객에게도 지속 인기를 얻고 있다.

경쟁사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무약정 고객에게도 요금이나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무약정 플랜'을 선보였다. 같은 시기 KT도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를 통해 약정을 원치 않는 고객 혜택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갤럭시S9, G7 씽큐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도 자급제 모델이 본격 출시되기 시작했다”면서 “스마트폰 성능 상향평준화로 중고폰 사용이 늘면서 무약정 프로그램이 업계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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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약정 고객 위약금 유예 첫 선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선택약정 위약금 정책을 전면 개편해 눈길을 끌었다. 고객이 약정기간 만료 전 재약정 시 부과 받는 할인반환금(위약금)을 잔여기간에 상관없이 유예해주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지난해 25%로 상향된 선택약정할인 혜택을 모든 고객이 즉시 적용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기존에는 고객이 개인적 이유로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서비스 사용기간 18개월(24개월 약정) 또는 6개월(12개월 약정) 이내에 재약정을 하면 동일 통신사를 이용하더라도 할인반환금이 부과됐다.

두 달 후 SK텔레콤에서도 할인반환금 조건을 대폭 완화시켰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약정 기간 절반을 채운 시점부터는 할인반환금을 대폭 감소시켜, 약정 만료 시점엔 0원에 수렴하도록 구조를 개선했다. LG유플러스와 같이 완전 유예는 아니지만 누적 할인액에 따른 고객 부담을 대폭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9월에는 KT 역시 SK텔레콤과 같은 할인반환금 구조를 도입했다. 약정 기간 종료가 가까울수록 높게 책정된 기존의 할인반환금 체계를 개선해 초반과 종반에 하락하는 '종형'으로 변경했다.


<표>LG유플러스 7대 혁신활동

<표>25% 선택약정 위약금 정책 비교

[LG유플러스, 경쟁 활성화 선봉]7대 혁신활동으로 통신시장 새바람
[LG유플러스, 경쟁 활성화 선봉]7대 혁신활동으로 통신시장 새바람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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