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에 구애 받지 않은 유니섹스(unisex)는 의류는 물론 향수, 화장품 등 패션 시장 전반에 걸쳐 등장한 트렌드다. 최근에는 10~20대를 겨냥한 다양한 오버핏 의류가 유니섹스 스타일로 출시되고 있다.
유니섹스 패션브랜드 '세피먼트' 황교성 대표는 누구나 쉽게 입을 수 있는 활동성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옷을 선보이는데 힘을 쏟는다.
어린 시절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자주 동대문 종합시장을 찾았다. 고요한 낮과 달리 늘 분주한 동대문 야경을 놀이터처럼 즐겼다. 종로5가 광장시장부터 청계8가 종합시장까지 약 2㎞ 거리를 다니며 동대문의 매력을 즐겼다.
황 대표는 첫 사회 생활을 동대문에서 시작했다. 자신만의 사업을 하기 위해 5년간 생산, 판매, 디자인을 배우는데 집중했다. 그는 그동안 축적한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세피먼트는 하이패션을 지향하기보다 누구나 쉽게 입을 수 있는 이지룩을 제안한다. 유행에 민감한 10대 중반부터 20대 중반 고객이 핵심 소비층이다. 편안하고 개성있는 스타일로 사랑 받고 있다.
황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다른 쇼핑몰과 차별성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같은 옷이라도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어떻게 브랜드를 구축하는가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린다고 판단했다. 브랜드 이미지에 관해 지속된 고민이 현재의 세피먼트를 만들었다.
황 대표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에도 노력했다. 쇼핑몰 운영에 어려운 부분은 전자상거래 종합 솔루션 '메이크샵' 컨설팅과 온라인 창업 커뮤니티 셀러리에서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황 대표는 “고객들이 옷장에서 자주 찾는 의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독자적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