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발사 예정이었던 시험발사체 발사가 가압장치 이상으로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17일 제2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16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을 이용한 발사 점검과정 중 추진제 가압계통 압력 감소 현상을 확인했다. 압력이 감소하면 연료와 산화제가 엔진으로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
항우연은 원인 분석을 위해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을 발사대에서 내려 조립동으로 이송시켰다. 추진제 가압계통은 연료(케로신) 및 산화제(액체산소)를 탱크에서 엔진으로 넣어주기 위한 가압장치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예정된 발사일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최종 연기 결정을 내렸다. 다음 주 초까지 원인분석 작업을 한다. 원인 분석과 대응 계획이 수립 되는대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일을 결정한다.
엔진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 액체엔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