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기 임원인사가 목전으로 다가왔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주 체제 강화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연말로 예정된 임원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12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 달 초 2019년 임원인사를 위한 인사 평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임원인사는 최근 수년 간 조직 안정화에 집중됐다. 신 회장이 그동안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을 거듭한 것은 물론 검찰 수사와 재판이 이어지면서 총수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총수 부재라는 경영 위기 가능성을 인사에 반영했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으면서 구속 234일만에 석방됐다. 그는 8개월 부재기간 산적한 현안을 챙기기 위해 곧장 업무에 복귀하며 경영 안정화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재계는 신 회장이 그동안 중단된 각종 투자계획 실행에 나서면서 대대적 조직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수 부재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한 신 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호텔롯데 상장 등 '뉴 롯데' 실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임원인사 최대 관전 포인트는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 여부다. 최근 수년간 자리를 유지한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기를 마치는 주요 임원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신 회장의 경영쇄신 의지에 따라 대규모 인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경영비리 관련 검찰 수사 이후 발표한 롯데그룹 개혁안에서 5년간 7만명 신규 채용 및 총 40조원 투자 계획을 약속했다.
한편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임기는 각각 내년 3월 만료된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