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공기 잡아라" 공청기 신제품 출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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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형 가전매장에서 고객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전자신문DB>

가전업계가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동안 완화됐던 대기질이 다시 악화되고 있고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공기청정기 수요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캐리어에어컨이 지난 10일 '클라윈드 에어원'을 앞세워 공기청정기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큐브' 메탈 브라운 색상을 새로 출시했다. 메탈 실버, 화이트에 이어 세 번째 색상이다.

렌털업계 중견기업인 교원웰스는 '웰스제트 블루'를 선보였고, 가전 중견기업인 위닉스도 조만간 신형 가정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들어 가전업체가 일제히 신제품을 쏟아내는 데에는 계절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겨울은 봄과 함께 공기청정기 성수기로도 꼽힌다. 미세먼지는 통상 11월부터 봄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중국 대륙에서 겨울철 난방이 본격화하면서 스모그 현상이 악화되는 것도 우리나라 공기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최근 들어 대기질이 다시 악화되기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요소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같은 외부 요인과 함께 기온이 떨어지면서 창문을 열고 환기하기 어렵다는 점도 공기청정기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지목된다.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200만대를 바라보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것은 물론 날씨가 추워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빈도가 줄어들고, 내부 공기질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겨울철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겨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업계에서는 공기청정기 판매 촉진 프로모션에 나설 전망이다.

캐리어에어컨은 오프라인 가전양판점뿐만 아니라 TV 홈쇼핑에서도 공기청정기를 조만간 시판할 계획이다.

가전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로모션 규모는 달라질 수 있지만 연말에도 겨울 성수기 맞이 공기청정기 프로모션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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