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분의 2 가입한 실손보험…손해율 122.9% '적자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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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122.9%로 적자상태가 지속하고 있다. 보유계약은 약 3400만건으로 국민 3분의 2가 실손보험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개인실손의료보험 손해율 등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개인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전년동기 대비 1.7%포인트(P) 줄어든 122.9%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위험손해율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위험손해율은 발생손해액을 위험보험료로 나눈 수치다. 100%를 상회한다는 것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보다 타가는 보험금이 많다는 의미다.

상품별로는 자기부담금이 없는 표준화 전(前)실손의 손해율이 133.9%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신(新)실손의 경우 판매 초기 보험금 청구가 적어 손해율이 낮았지만, 지난해 상반기 29.4%에서 올해 상반기 77.0%를 기록하는 등 급등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발생손해액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7000억원)보다 14.6%(5441억원) 늘었다. 신실손의 손해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발생손해액이 1069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동기(26억원) 대비 1043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개인실손보험 보유계약은 올해 상반기 3396만건으로 집계돼 전년동기(3359만건) 대비 1.1%(37만건)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총인구는 5142만2507명으로 국민 3분의 2인 66%가 실손보험에 가입한 것이다. 보유계약 증가분 대부분은 신실손 증가(87만건) 및 유병력자 신규 판매(11만건) 등이었다.

금감원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에 따른 실손보험 손해율 변동 추이 등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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