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육과 연구개발(R&D) 융합을 위해 산업단지캠퍼스·캠퍼스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산업단지캠퍼스 대학 한 곳을 선정해 1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산업단지캠퍼스는 산업단지 내에 대학이 기업 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공간이다. 대학과 기업이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현장밀착형 산·학 협력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1개 대학에 3년 동안 매년 8억원 안팎을 지원한다. 그동안 13개 산업단지캠퍼스가 운영됐다.
산업단지캠퍼스는 산·학 협력 석·박사과정이나 선취업 후진학을 위한 전공심화과정 등을 개발·운영한다. 학생 취·창업을 위한 비학위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산학융합연구실을 구축해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산업체로 이전할 방법을 찾고 시설과 장비를 공동 활용하는 등 산·학 협력도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산·학 협력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산·학 협력 경험이 풍부한 교원이 많은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내년에 캠퍼스산업단지 사업을 처음 추진한다. 캠퍼스산업단지 사업은 대학 유휴부지에 기업이 대학과 협력할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산업단지 내에서 교육과 R&D가 융합되는 공간이 산업단지캠퍼스라면 캠퍼스산업단지는 대학 내에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기업이 아닌 대학이 소유한 부지를 활용해 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 구축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내년 대학 2개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건물 리모델링이나 시설 구축 등이 필요한 사업이다. 한 대학에 20억원가량 지원한다.
김우정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과장은 “산업단지캠퍼스가 교육과정 개발 등 소프트웨어적인 산·학 협력을 지원했다면 캠퍼스는 하드웨어 기반까지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