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 전국에 산재한 가속기 기반 연구과제를 도출하는 연구회를 출범한다. 가속기를 활용하는 연구과제를 다수 도출해 국가 과학기술 혁신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현재 가속기 활용 연구과제를 논의하는 가칭 '가속기혁신연구회'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가속기를 제대로 활용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전 과제도출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속기는 전하를 띤 입자를 전기장으로 가속시키는 핵심 기초과학 연구장치다. 우주 생성초기 환경 조성이나 기본입자 관찰을 비롯해 다양한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 국내에는 조성중인 것까지 총 다섯 기가 있다. 포항에 '방사광가속기' 두 기가 있고, 경주에는 '양성자가속기'가 있다. 앞으로 대전에 '중이온가속기'가, 부산에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선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가속기 이용자 그룹, 관련기관 연구자, 학회 회원을 중심으로 수십 명 규모로 연구회 위원을 선정했다.
위원들은 연구회 출범 후 100개에 달하는 연구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과제 분야는 핵물리, 우주, 재료 등이다. 가속기의 장단점을 고려해 연구과제를 구상하고, 필요한 경우 여러 대 가속기를 활용하는 융합 과제도 마련한다.

연구회 운영 시한은 내년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연구과제 도출에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필요하다면 기한 연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효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 기획총괄과장은 “가속기가 국가 과학기술 혁신에 기여하려면 어떤 연구를 할 지부터 정해야 한다”면서 “가속기간 장점을 종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과제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회 출범은 한동안 거론된 '가속기 거버넌스' 논의와는 연관성이 없다. 가속기 관련 조직 개편에 앞서 활용 확대에 먼저 힘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는 당초 올해부터 전국 가속기를 통합 운영하는 '국가가속기연구소' 설립을 위한 전문가 의견 청취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보류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