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그로서런트 '이탈리', 매출 6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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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글로벌 그로서란트 '이탈리'가 정통 이탈리아 메뉴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탈리 매장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늘며 지난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2015년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탈리 매장을 오픈했고 올해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는 빠른 트렌드 변화로 장기간 인기를 얻기가 어려워 굴지의 해외 유명 브랜드도 실패하고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지만 이탈리는 높은 인기를 기록하고 있어 이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탈리 운영사인 현대그린푸드의 다양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는 오픈 초기 '이탈리아 현지식 그대로의 이탈리아 음식'을 앞세웠다. 일부 고객은 크린 소스가 아닌 계란 노른자와 베이컨 등으로 조리한 '카르보나라'를 맛보고 입맛에 맛지 않다고 항의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후 식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며 정통 이랕리아 음식을 찾는 고객이 늘며 이탈리 또한 그 맛을 인정 받았다.

여기에 가족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족단위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탈리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파스타, 빵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가족 유대감을 중시하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 서비스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일부 레스토랑에서 유아동 동반 고객을 받지 않거나 반기지 않는 기색을 보이는 반면 이탈리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무료 식음서비스나 패밀리 메뉴 등을 구성에 이용 고객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메뉴나 식재 국내산 재료를 적극 이용했다. 제철 눙수산축산물에 이탈리아 레시피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국산 토마토, 성게알, 굴, 오징어 등에 국내 고객들의 입맛을 고려한 이탈리아 레시피를 적용한 메뉴를 매월 및 매 시즌마다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흥주 이탈리 총괄 셰프가 직접 고객에게 음식을 선보이며 이탈리아 식문화를 직접 소개하는 '셰프 바(bar)'를 운영하며 식품화에 관심이 높은 20~30대 고객들 사이에 '호텔보다 맛있는 가성비 갑 레스토랑'이란 평판을 듣고 있다.

이흥주 셰프는 이탈리아에서 조리학교를 마친후 현지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장기간 근무한 실력자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Colle val d'elsa' 등 이탈리아 현지 레스토랑에서 근무했고 2009년에는 국립이태리호텔학교 요리학과를 졸업했다.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이탈리 총괄셰프를 맡고 있다.

이종필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장(상무)은 “가족단위 고객에서 부터 연인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이탈리를 즐겨 찾고 있다”며 “이탈리 나이트 등 이탈리아 정통 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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