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사업-하드코어 업데이트'로 공백 돌파

엔씨소프트가 '신사업 도전'과 '기존사업 강화' 투트랙으로 공백기를 돌파한다. 내년 주력 신작 출시 전까지 다양한 시도가 이어진다.

30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9월 7일 퍼즐게임 '2048 스위츠스타'를 페이스북 게임 서비스에 출시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정식 출시 전 사전반응을 보는 소프트론칭”이라고 설명했다.

2048 스위츠스타는 HTML5 방식으로 제작한 퍼즐게임이다. 별도 프로그램 다운 없이 웹에 접속해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 UX 디자인랩이 개발을 주도한 '스푼즈' 캐릭터를 활용했다. 캐릭터 상품 등 게임 외적 사업으로도 외연을 넓히는 시도가 이어진다.

엔씨소프트가 웹 기반 캐주얼 게임을 만드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회사는 언리얼 등 주로 고급 엔진을 활용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주력이다.

HTML5 기반 게임은 접속이 쉽고 플레이 난이도가 낮아 글로벌 시장에서 최근 각광 받는다. 중국에서는 HTML5를 활용한 MMORPG까지 등장했다. 인터넷 접속만 되면 게임에 접근 할 수 있어 세계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

게임사 관계자는 “매출 대부분이 한국 지역에 기반한 엔씨소프트가 웹을 플랫폼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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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아트토이컬쳐 2018 부스에서 선보인 스푼즈 관련 상품. .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공백 돌파 무기는 '하드코어 콘텐츠 업데이트'다.

이 회사는 28일 '리니지M'에서 대형 업데이트 '더 라스타바드'를 진행했다. 새로운 직업 투사를 추가하고 통합 던전 라스타바드를 선보였다. '진명황의 집행검' 등 신화급 무기도 등장시켰다.

엔씨소프트는 애초 올해 계획한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회사 비전에 맞게 게임을 다시 설계 중이다.

'리니지2M' '아이온템페스트'처럼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내년에 출시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TL'은 올해 말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다. 2019년 상반기까지 신작 출시 계획이 없다.

라스타바드 업데이트는 콘텐츠를 수평적, 수직적으로 동시에 넓히는 대형 업데이트다. 즐길거리, 경쟁거리 증가에 초점을 맞췄다. 신작이 나올 때까지 여백을 인기 게임 업데이트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진명황의 집행검 등 최초 신화급 무기를 획득할 수 있어 최상위 게임 이용자는 출시 전부터 업데이트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데이트가 적용된 28일 오전 점검 시간이 길어지자 리니지M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기대감을 반영한 현상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 고유 클래스인 '투사'를 비롯해 여러 콘텐츠가 포함됐다”며 “이후에도 이용자가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업데이트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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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두 번째 에피소드 THE LASTAVARD 업데이트. 사진=라스타바드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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