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으로 꿀벌 생태와 벌집 상태를 원격 관리하고, 생산한 토종꿀을 위수탁 서비스로 연계하는 플랫폼이 나온다.
다울과 무만요는 IoT 및 다원화상 이미지센싱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양·한봉 생태관리 알람서비스를 공동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회사는 벌꿀 위수탁 'O2O(Off-Line to On-Line)' 플랫폼 서비스도 선보인다.
다울과 무만요는 11월 양·한봉 생태관리 알람서비스를 상용화한다. O2O 플랫폼은 양·한봉 위수탁 법인인 허니엣비(가칭)를 설립해 내년부터 서비스 할 예정이다.
다울-무만요 컨소시엄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SW융합클러스터사업의 '수요창출형 SW R&D 지원사업'을 통해 양·한봉 생태관리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 벌통 내부 꿀벌 생태를 원격 관리할 수 있고, 벌의 생태 정보를 빅데이터 분석한다. 페로몬 트래핑을 통해 말벌의 침입 여부를 알 수 있고, 여왕벌 검출, 질병 발생시 알람 서비스도 가능하다.
기존 온습도·무게·진동·음향 센싱에 더해 시각정보인 열화상·적외선·실화상 영상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전송한다.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만 되면 벌통 안의 상태를 볼 수 있다. 기상청·산림청·국토부·행안부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각종 통계분석을 제공, 수익성도 예측할 수 있다. 관련 특허로 '양봉용원격관제시스템' '양봉수익성분석시스템(BM)' 등 10건을 등록완료 또는 출원중이다.
전남 장흥지역에서 위탁양봉소비자조합, 수탁양봉생산자조합과 함께 생산과 수요 자동 매칭이 가능한 양·한봉 O2O플랫폼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벌꿀 생산공정도 자동화했다. 벌 생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생산공정을 자동분석해 관리한다. 봉사(벌통을 모아 놓은 간이식 막사했에 놓여진 각 레일을 타고 로봇이 정확한 위치에 소비(벌집틀)를 빼고 꽃으며, 그 상황을 실시간으로 원격지 벌생태 빅데이터 센터로 전송한다.
소비자조합 회원은 연간 일정액의 위탁비를 지불하고, 스마트 벌통과 벌1군을 지급받아, 이를 양봉생산자조합원에 위탁한다. 소비자조합 회원은 벌꿀·화분·로얄젤리 등 양봉산물을 O2O플랫폼을 통해 택배로 전달받는다.
다울-무만요 컨소시엄은 전남 장흥지역을 시작으로 양봉O2O플랫폼 서비스 지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충영 무만요 대표는 “꿀벌집 붕괴 현상으로 꿀벌 개체수가 줄고 있고 가짜꿀에 대한 사회적 우려도 많다”며 “스마트 알람기술과 O2O 플랫폼을 통해 양봉산업의 4차 산업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