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안전경영연구소(대표 김제상)는 통학버스에 QR코드를 부착하고 관리자·원장·학부모까지 3중으로 어린이 결석을 확인하는 '안심버스 앱'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안심버스 앱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학교 통학버스를 이용한 어린이가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출결 상황도 파악한다. 관련 정보를 학부모와 공유한다.
운전자와 관리자(교사), 원장, 학부모까지 3중 확인하는 기능을 갖춰 안전 사각 지대를 최소화한다. QR코드를 버스 뒤편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설치비를 줄였다. 연간 앱 관리 비용 정도만 추가로 지출하기 때문에 학교나 유치원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앱은 운전자가 버스에서 잠자는 어린이가 있는지 확인한 후 버스 뒤편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태그하면 자동으로 관리자와 원장에게 알림을 보내준다. 관리자와 원장은 버스 안에 잠자는 어린이가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을 문자로 확인할 수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도 알림이 오지 않으면 관리자나 원장이 운전자에게 다시 확인하도록 지시한다.
잠자는 어린이가 없는지를 확인한 후 관리자는 최종 출·결석까지 파악할 수 있다. 출·결석 현황은 그대로 학부모와 원장에게 알림 문자로 보내진다. 학부모는 아이가 등원 또는 등교를 했는데도 결석 사실 알림을 받으면 곧바로 사고에 대처할 수 있다. 원장에게도 출·결석 알림 문자가 전달된다.
지난 여름 어린이가 통학버스에 방치돼 사망까지 이르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버스 확인 장치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정부도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잠자는 어린이 확인이 가능한 장치를 설치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보조장치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스마트안전경영연구소가 내놓은 QR코드 방식의 안전버스 앱도 보조장치 중 하나다. 비상벨·근거리무선통신(NFC)·비콘 등을 활용한 장치가 다양하게 출시됐다.
앱은 통학버스 뿐만 아니라 어린이 집 화재예방, 놀이터 안전점검에도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에 점검해야 하는 최종 위치에 QR코드를 부착해 놓으면, 현장관리자가 최종 촬영을 함으로써 상위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현황을 보고할 수 있다.
강현구 스마트안전경영연구소 본부장은 “비콘이나 NFC는 어린이가 분실할 가능성이 있고 크로스 체크 기능이 부족한 반면, QR코드 방식은 뒷자리 확인을 하고 출결 상황까지 이중, 삼중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