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한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한 뒤 다음날인 25일 아베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한미정상회담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방법론을 논의할 예정인 만큼, 한일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둘러싼 대화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다가온 만큼, 성공적인 북미 대화를 일본도 지지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아베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등과 일본 도쿄 내각부 영빈관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열고서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촉구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아베 총리와 별도 정상회담을 열고서 북한 비핵화 문제, 일본인 납치 문제에 긴밀하게 연대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날 뉴욕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촉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됐다. 한미 FTA 서명식도 정상회담장에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할 계획이다.
25일에는 폭스뉴스 인터뷰, 한일정상회담, 한·스페인 정상회담이 이어진다. 26일에는 한·이집트 정상회담과 한·칠레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27일 오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미국 방문 일정이 마무리된다.
김정숙 여사는 24일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리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한다.
여기에는 방탄소년단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김 여사도 방탄소년단과 환담할 예정이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