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협력사 임직원 사기진작과 원활한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결제 대금을 앞당겨 지급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주요 대기업 추석前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삼성, 현대차, LG 등 14개 주요 대기업이 조기에 지급한 납품대금 규모가 5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대금지급 횟수를 월 4회로 운영해 협력사 자금 부담을 완화해주고 있다. 올해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물품대금을 일주일 정도 더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또 전국 각 계열사 사업장 임직원이 자매마을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부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 지급을 지원하는 7000억원 규모 '물대지원펀드'도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거래대금 조기지급 활동 외에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369억원에 달하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추석명절을 맞아 임직원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친다.
LG그룹은 1차 협력사에 안내문을 보내 2·3차 협력사도 납품대금이 추석 이전에 돌아가도록 권장했다. 1차 협력사 중 2·3차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상생펀드 대출 등 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방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지상방산 등 방위산업 분야 4개사의 임직원 130여명이 참여해 현충원 성묘 및 환경미화 활동을 펼쳤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8일부터 소비자평가단과 '함께 한가위, 나눔 잔치'를 열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밥차 배식, 명절음식 제공, 복나눔 키트 등을 전달하고 있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명절연휴 전 거래대금 조기지급은 중소 협력업체 자금운용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상생협력 활동의 일환”이라며 “주요 대기업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대금 조기지급뿐 아니라, 거래업체와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