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이 중소·중견(SMB) 전사자원관리(ERP) 시장에서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다. 자체 솔루션 판매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한다.
최연경 웅진 SMB사업본부장은 “SMB ERP 매출이 해마다 10∼20%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지난해 최대 매출을 올렸다”면서 “올해도 매출 목표치를 달성할 만큼 성장했다”고 19일 말했다.
웅진은 중견중소기업형 ERP 'SAP 비즈니스원'을 판매·지원한다. 2005년 처음 사업을 시작한 후 150여개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국내 SAP 비즈니스원 파트너사 10여개 가운데 마켓쉐어 압도적 1위를 기록한다. 매출 1조원 규모 뉴옵틱스를 비롯해 동국제강, 코웨이, 포스코 등 대기업 해외 법인에 SAP 비즈니스원을 구축했다. 동아쏘시오그룹, 종근당건강 등 제약을 비롯해 전자, 제조 등 고객 분야도 넓어졌다.
웅진 SAP 파트너 가운데 두각을 보이는 이유는 자체 솔루션 덕분이다. 웅진은 국내서 처음으로 자금(TR)솔루션을 개발해 SAP 비즈니스원에 추가했다(애드온).
국내 회계, 자금 관련 법률과 제도를 녹여내 한국형 비즈니스원으로 특화했다. TR솔루션을 시작으로 △협력사와 외주업체 발주·납품·매출 등 관리(SCM) △영업활동관리(CRM) △인사관리(WHR) 등 자체 솔루션 8개를 개발했다. 웅진 SAP 비즈니스원 고객은 원하는 기능을 선택, 추가한다.
자체 솔루션 판매가 매출과 수익개선에 상당 역할을 담당한다. TR솔루션은 SAP 앱 마켓에 등록, 해외 매출도 견인한다. 클라우드 기반(구축형 포함) 비즈니스 원과 그룹웨어를 패킹해 제공하는 '웅진원팩'도 선보였다.
최 본부장은 “전체 매출 가운데 20%가량이 솔루션 판매 부분”이라면서 “파트너사지만 한 해 영업이익률이 11%에 달하는 것도 자체 솔루션 매출 덕분”이라고 말했다.
웅진은 SAP SMB 부문에서 2020년까지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20% 달성을 목표한다.
최 본부장은 “용역만으로 성장 한계가 있지만 솔루션 판매로 높은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2020년 전체 매출 가운데 솔루션 비중을 절반까지 올려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최고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