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초저가 요금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신규 가입자 유치는 물론 알뜰폰 가입자 이탈을 차단하기 위한 승부수다. 이통사 신규 요금제 대응 의도 또한 한몫했다. 알뜰폰 간 초저가 요금제 가입자 확보 경쟁이 불가피하다.
CJ헬로(헬로모바일)는 평생 월 4950원에 데이터 1GB, 음성통화 50분을 제공하는 '조건없는 유심 LTE 1GB' 요금제를 출시했다.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무료다.
요금제는 이용자가 단말기를 별도 준비하는 유심 요금제로 10월 말까지 한시 운영한다. 과거 CJ헬로가 인기 요금제를 재출시한 전례를 감안하면 고객 반응에 따라 추가 판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유모비 역시 21일까지 월 4950원에 데이터 1GB, 음성통화 100분, 문자 50건을 이용할 수 있는 '최강가성비'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 CJ헬로 요금제보다 음성통화와 문자 혜택이 많다. 기간은 CJ헬로가 길다.
KT엠모바일은 5390원에 월 1.5GB, 음성통화 100분, 문자 100건을 쓸 수 있는 '실용 유심 1.7'을 한정 판매한다.
월 1만원 미만 요금제 출시도 지속되고 있다. CJ헬로는 CU와 월 9900원에 데이터 1.5GB, 음성통화 150문, 문자 150건을 제공하는 'CU 전용요금제'를 판매한다. 에넥스텔레콤은 월 9900원에 데이터 2GB, 음성 100분, 문자 50건을 제공하는 'LTE 99' 요금제를 GS25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알뜰폰 초저가 요금제가 최근 침체를 극복하고 성장 정체를 타개하는 견인차가 될지 주목된다.
이통사가 선택약정 가입 시 2만원대에 음성 무제한, 1GB 이상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하자 알뜰폰에서 이통사로 옮겨가는 가입자가 급증했다.
알뜰폰 고위 관계자는 “데이터와 음성 사용량이 많지 않은 이용자 중심으로 초저가 요금제에 대한 기본 수요가 있다”면서도 “궁극적 목적은 가입자 확대로 '가성비'를 앞세운 초저가 요금제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표〉초저가 요금제 현황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