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18일 출발에 앞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방북을 위해 청와대를 나서면서 참모들에게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수석은 “대통령 말씀처럼 우리는 전쟁 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더 이상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바라는 게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전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이제 남북간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있었던 남북 합의를 차근차근 실천하면서 남북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5분께 부인 김정숙 여사 및 수행원들과 함께 공군1호기에 몸을 싣고 서울공항을 떠났다. 별도의 성명이나 메시지 발표는 없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