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리그 오브 레전드 경기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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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을 모티브로 만든 경기장

라이엇게임즈는 서울 종각역 인근 그랑서울에서 '롤파크'를 17일 개장했다. 라이엇 게임즈 본사 앞에 있는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NALCS) 경기장을 뛰어넘는 쾌적함과 유용성이 돋보인다.

롤 파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전용 경기장이다. 그랑서울과 2029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임대료, 인테리어, 방송장비, 제작인력을 합치면 1000억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 소요된다.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경기장 구도, 방송 송출을 위한 콘솔 룸, 콘텐츠 제작을 위한 미니스튜디오가 준비됐다. 선수 메이크업 룸, 휴게공간, 믹스트 존, 카페, 프레스름도 자리한다. 전통 스포츠 경기장과 같은 구성이다.

경기장에서 관객들이 가장 많이 접할 관중석은 400여 석 규모로 꾸려졌다. 스탠딩 관람으로 전환하면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관중석에 사석이 없는 점을 강조했다. 어느 위치에서든 경기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트는 최고급 시트다. 미국 백악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좌석을 제공하는 피게레스사 제품을 이용했다. 의자 양옆에 설치된 컵 홀더는 관람 편의를 더한다. USB 포트와 가방이나 별도 수납공간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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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세계관 빌지워터를 구현한 카페

경기장은 콜로세움을 모티브로 건설됐다. 각 팀 선수가 바라보면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5:5 대결구도로 배치됐다. 관중은 고대 로마 검투사 경기를 보듯 위에서 아래로 시선을 보낸다. 라이엇게임즈는 흥분과 몰입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배치라고 강조했다.

롤 파크에는 세계 경기장 어디에도 없는 코치박스가 존재한다. 축구로 치면 벤치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감독, 코칭스태프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가장 공들인 구역은 믹스트존이다. 선수들 입장 통로이자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기자들과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갖는 공동 취재구역이다. 카메라와 조명으로 전통 스포츠 못지않은 입장 연출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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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 대표

방송 송출을 담당하는 콘솔 룸 곁에는 미니스튜디오가 차려져 있다. LCK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공간이다. 주요 장면을 분석하는 애널리시스 데스크 및 주간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위클리 LCK를 제작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선수를 위한 대기실, 카페테리아가 무대 뒤에 마련됐다. 팬들을 위한 팬존, 상점, 카페도 영업 준비를 마쳤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 대표는 “종로 한복판에 있는 이 경기장이 게이머와 비게이머 다리를 놓았으면 좋겠다”며 “편견을 이해로 무관심을 참여로 바꾸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스튜디오보다는 스타디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고함과 함성, 상품을 사는 등 통합적인 경험을 제공할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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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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