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2009년과 동급…올해 최고 실적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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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연간 실적을 거뒀던 2009년과 비슷한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 TV가 중심을 잡으면서 실적이 꾸준히 상승했다.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조67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연간 최고 실적이던 2009년 2조680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8788억원으로 사상 최고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고 증권업계 컨센서스(증권사 실적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3분기에도 80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영업이익과 유사한 실적을 조기 달성하면서 올해 전체 실적 기록에 관심이 집중된다.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역대 최고 실적은 확실시된다. 사상 처음 영업이익 3조원 돌파를 넘어, 얼마나 실적을 높일지가 관건이다.

LG전자 실적 상승은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와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이끌었다. H&A 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수익률을 높였다. LG전자 가전 사업 영업이익률은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다.

HE 사업본부 역시 올레드 TV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이익폭을 확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 대중화가 속도를 내면서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실제로 올해 국내 TV 매출에서 올레드 TV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HE 사업본부는 1분기 역대 최대인 14%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상반기 전체로도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가전과 TV 사업은 실적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8월 인수 절차를 완료한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업체 ZKW 실적이 9월부터 연결 실적으로 잡힌다.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가운데 ZKW 실적까지 더해지면 4분기부터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전사 실적에 부담이 되는 것은 여전히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이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올해도 60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적자폭은 소폭 줄었지만, 적자폭이 부담스럽다. 원가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내년에는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가전과 TV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라면서 “자동차 전장 사업은 기대 이하이나, ZKW 인수로 9월부터 실적 연결 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마트폰 부진은 지속되고 있으나, 미중 무역 분쟁의 수혜가 가능하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LG전자 연도별 영업이익 추이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에프앤가이드

LG전자,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2009년과 동급…올해 최고 실적 간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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