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S·아이폰XS 맥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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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 시리즈.

애플이 전작보다 화면 크기·용량을 늘리고, 성능을 개선한 아이폰XS(텐에스)·아이폰XS 맥스를 정식 공개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를 선보였다.

아이폰XS는 5.8인치(2436×1125) 슈퍼 레티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아이폰XS 맥스는 6.5인치(2688×1242) 대화면을 갖췄다. 아이폰XS 맥스는 아이폰8 플러스와 기기 크기가 동일하지만 화면은 더 커졌다. 두 제품 색상은 실버·골드·스페이스 그레이 세 가지다.

아이폰XS 시리즈 예약판매는 14일부터 개시되며, 정식 출시일은 21일이다. 미국·중국·일본 등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됐지만, 우리나라는 제외됐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 맥스 가격은 각각 999달러(약 113만원), 1099달러(약 124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XS 시리즈는 내장메모리가 64GB·256GB·512GB로 구분된다. 애플이 아이폰에 512GB 용량을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화면 모델명을 '플러스'가 아닌 '맥스'로 명명한 것도 전례 없는 시도다. 꽉 찬 화면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애플은 아이폰XS 시리즈 페이스ID 구동 속도가 전작보다 빨라졌다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적용된 생체인식 중 가장 보안이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배터리 성능은 하루 기준으로 전작보다 30분~1시간 더 늘었고,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해 2미터 수심에서 30분간 사용이 가능하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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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 시리즈 AR 기능.

애플은 아이폰XS 시리즈에 처음 탑재된 'A12 바이오닉' 칩셋을 강조했다. 7나노 공정, 69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동하는 A12 바이오닉 칩셋은 애플리케이션(앱) 구동 속도를 전작보다 30% 이상 끌어올렸다. 증강현실(AR) 기능이 핵심이다. 이용자가 주변 경관을 200종 이상 해양 생물이 사는 수족관으로 탈바꿈 할 수 있고, 여러명이 가상 물체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집안 내에 미리 배치해 볼 수도 있다.

아이폰XS 시리즈는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는 광각·망원렌즈를 내장했다. 애플은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을 통해 이용자 얼굴을 선명하게 인식하고, 머리카락 한올까지 완벽하게 담아낸다고 소개했다. '스마트 HDR' 기능은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노이즈 없이 담아낸다고 덧붙였다. 머리카락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 애플은 아이폰X과 아이폰8 등에서 인물 뒷배경을 흐릿하게 담아내는 아웃포커싱 기능에서 나아가, 이용자가 뒷 배경 심도를 조절해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기는 기능도 아이폰XS 시리즈에 처음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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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 시리즈.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듀얼 임베디드심(eSIM) 기능을 갖춘 것이 눈에 띈다. 애플은 △두 개 전화번호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두 개 요금제를 구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해외에서 현지 유심을 넣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다만 국내에서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필 쉴러 애플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듀얼 eSIM은 각국 이동통신사와 협업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버라이즌, T모바일, AT&T, 릴리이언스 지오, 도이체 텔레콤 등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에서는 eSIM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물리적 유심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XS 시리즈는 지금까지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 중 가장 진보한 제품”이라면서 “아이폰X(텐)은 무려 98% 소비자 만족도를 얻었고, 우리는 이제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아이폰7과 아이폰8 가격을 각각 449달러와 599달러로 인하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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