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는 이미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가 시작됐다.
핀란드 마스(MaaS) 글로벌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윔(Whim)'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트램(노면전차), 버스 등 공공 대중교통은 물론 민간이 운행하는 택시, 렌터카, 공유 자전거 등 모든 교통수단을 조합해 최적 경로를 제안한다. 결제방식은 월정액제다. 한 달 이용료로 일정액을 내면 도시에서 일상 이동성을 무제한 보장해준다.
완성차 업체에서도 MaaS 도입에 나서고 있다. 차량공유 사업자를 완성차 판매처로 확보하는 동시에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자에게 신차를 알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1석 2조다. 자동차 진화에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랐다. 경쟁자도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구글, 애플 등 IT기업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토요타는 올초 CES에서 이동성 회사로 무게중심 이동을 선언했다. 바로 '이팔레트'다.
이팔레트는 도시 내 주문형 차량 서비스다. 자율주행 차량 공유로 교통 문제를 해결한다. 군집 주행기능으로 효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이름처럼 작업용이나 판매용, 물류용 등 목적에 맞게 대상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토요타는 이를 위해 아마존, 디디, 우버 등과 연합체를 결성했다.
토요타는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서 만든 '토요타 커넥티드 플랫폼'이 시작이다. 이 플랫폼은 이동성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플랫폼과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같은해 5월에는 우버에 투자했다. 이듬해 8월에는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에도 힘을 보탰다. 복합교통 서비스로 유명한 핀란드의 이동성 서비스 업체 마스에도 투자한 바 있다. 토요타는 현재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카셰어링을 시범 서비스 중이다.
미국 GM도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이 개발한 자율주행차 '크루즈 AV'를 GM 차량공유 사업인 메이븐에 투입하는 것이다. 메이븐은 GM이 2016년 미국에서 출시한 차량 공유서비스다. GM은 우버와 유사한 차량호출 업체인 리프트에도 5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를 보유한 다임러그룹은 2008년 독일 울름에서 '카투고(Car2Go)' 서비스를 내놨다. 카투고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 기업이다. 유럽과 북미, 중국 등 25개 도시에서 330만명 고객을 보유했다.
다임러가 운영하는 무벨 앱은 교통수단을 복합 이용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보여주고 예약과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